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제34대 위원장으로 폴 앳킨스(Paul Atkins)가 공식 취임했다.
SEC는 21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앳킨스 위원장이 이날 취임 선서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9일 미국 상원이 찬성 52표, 반대 44표로 그의 임명을 승인한 지 약 2주 만이다.
앳킨스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상원이 제게 SEC를 이끌 기회를 준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다시 SEC로 돌아와 자본 형성을 촉진하고 공정하고 질서 있는 시장을 유지하며 투자자를 보호하는 위원회의 사명을 동료 위원들과 함께 수행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게리 갠슬러(Gary Gensler) 전 위원장이 이끌던 SEC보다 훨씬 친암호화폐적인 기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암호화폐 생태계에 부담을 주는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고, 시장 혁신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 중심축을 전환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앳킨스 위원장은 2002년부터 2008년까지 SEC 커미셔너로 재직한 바 있다. 이번 복귀는 암호화폐 업계가 행정부의 변화에 기대를 거는 가운데 나온 인사로, 향후 미국의 디지털 자산 규제 환경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인사에 대한 추가 발표는 추후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