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스틴 베남 CFTC 의장, 마지막 연설서 암호화폐 규제 촉구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로스틴 베남(Rostin Behnam) 의장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브루킹스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 행사에서 마지막 연설을 통해 암호화폐 산업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8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베남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의장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의회가 선택할 경우 암호화폐 규제 격차를 CFTC가 메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 기자의 내년 전망 관련 질문에 베남 의장은 새로운 대통령 행정부와 의회 구성 변화로 인해 암호화폐 법안 통과에 시간이 걸릴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베남 의장은 법안 통과에 6~10개월이 소요되고, 이후 연방기관의 규칙 제정에 1년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후임자는 아직 지명되지 않았으나, 임시 의장들이 향후 규제 변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대통령 행정부 교체 시에는 임시 의장들이 정식 의장 지명 또는 다른 인사가 임명될 때까지 기관을 이끈다.

베남 의장은 "임시 수장들이 취임 첫날부터 규제 접근 방식을 바꿀 수 있다"며 "현 위원회 위원들 사이에서 샌드박스와 암호화폐 참여자들이 통제된 환경에서 규제나 단속 우려 없이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새 대통령 행정부 출범 시 베남 의장을 포함한 기관장들은 사임을 발표하는 게 일반적이다. CFTC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당선인 취임일인 1월 20일 퇴임한다고 화요일 발표했다.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과 마이클 바(Michael Barr) 연방준비제도 부의장도 비슷한 시기에 사임을 예고했다.

베남 의장은 CFTC 의장 재임 기간 연방 차원의 암호화폐 규제 부재 해결을 의회에 촉구하는 한편, 현재 파산한 거래소 FTX를 포함한 디지털자산 업계 주요 기업들에 대한 단속을 진행했다.

의회는 패트릭 맥헨리(Patrick McHenry) 하원의원(공화·노스캐롤라이나)이 주도하는 법안과 데비 스태브나우(Debbie Stabenow) 상원의원(민주·미시간), 존 부즈먼(John Boozman) 상원의원(공화·아칸소)이 발의한 법안 등 암호화폐 산업 전반을 규제하기 위한 몇 가지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상원 법안은 디지털 상품에 대한 법적 정의를 확립하고 CFTC의 관할 아래 거래를 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탈중앙화금융(DeFi) 옹호자들의 반발을 받았고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 전 FTX 최고경영자(CEO)가 지지했다.

베남 의장은 수요일 스태브나우 의원과 맥헨리 의원 등의 입법 노력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좋은 단계라고 평가했다.

베남 의장은 "현재 상태, 즉 기존 법령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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