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겔레푸 마인드풀니스 시티(Gelephu Mindfulness City)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BNB 등 디지털자산을 전략적 보유 자산으로 채택하겠다고 발표했다.
8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겔레푸 특별행정구(GM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법안이 시행되면 암호화폐를 공식 전략 보유 자산으로 인정하는 첫 관할권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이는 기존 비트코인 채굴 참여를 확장해 특별행정구의 경제적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탄 남부에 위치한 이 특별행정구는 지그메 케사르 남곌 왕축(Jigme Khesar Namgyel Wangchuck) 국왕이 구상한 야심찬 지속가능 도시개발 및 경제혁신 프로젝트다. GMC는 인도-부탄 국경 근처 2500제곱킬로미터 이상의 면적에 걸쳐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 촉진과 지원을 핵심 경제 목표로 삼아 이 지역 20억 명 이상의 인구를 지원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GMC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BNB 외 구체적인 암호화폐는 언급하지 않은 채 "최소한의 가격 영향으로 쉽게 매매할 수 있도록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디지털자산을 인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한 "온체인 거래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더 성숙하고 안전한 블록체인에서 발행된 디지털자산을 인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MC의 전략 보유 자산 발표는 지난 12월 디지털자산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GMC 기업들의 법적·규제 프레임워크를 확립한 법률적용법 제정에 이은 것이다.
GMC는 3월에 고위급 회의를 개최해 전 세계 정부 고위 관료와 업계 리더들이 모여 디지털자산의 전략 보유 자산 인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비트코인트레저리(Bitcoin Treasuries) 데이터에 따르면, 부탄은 1만2211 비트코인(12억 달러)을 보유한 세계 5위의 국가 비트코인 보유국이다. 미국(20만8109 비트코인), 중국(19만 비트코인), 영국(6만1245 비트코인), 우크라이나(4만6351 비트코인)가 앞서 있다.
다만 많은 국가가 범죄 몰수를 통해 비트코인을 획득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부탄은 풍부한 국가 수력발전 인프라를 활용해 친환경적인 채굴 작업을 통해 비트코인을 확보해왔다.
GMC의 이번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당선인의 국가 비트코인 비축 공약에 앞서 다른 국가들이 자산을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추측 속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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