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 역사상 가장 가치 높은 에어드롭으로 게임의 판도를 바꾸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가 28%의 HYPE 토큰을 커뮤니티에 에어드롭하며 75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기록,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가치 있는 에어드롭으로 주목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성공적인 전략은 벤처캐피털(VC)을 배제하고 커뮤니티 중심의 공정한 분배를 통해 시장의 변화를 이끌었다.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하이퍼리퀴드는 지난 11월 HYPE 토큰 출시와 함께 28%를 조기 사용자들에게 에어드롭하여 75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기록했다. 이는 VC를 배제하고 커뮤니티 참여를 유도하는 전략이 가격 상승과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그레이쏜 자산운용(Greythorn Asset Management)의 애널리스트 최재식(Jae Sik Choi)은 "VC를 배제함으로써 토큰 상장 직후 이들이 시장에서 즉각 매수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암호화폐의 원래 가치인 공정한 출시에 충실했기 때문에 성공을 보장받았다"고 분석했다.

하이퍼리퀴드는 'HYPE 어시스턴스 펀드(HYPE Assistance Fund)'를 통해 토큰 수익의 일정 부분을 시장에서 HYPE 토큰을 매수하는 데 사용하도록 설계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 전략은 매일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하며, 이를 통해 시장에 자연스러운 수요와 FOMO(기회 상실에 대한 두려움) 효과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 전략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가격 상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토큰 바이백은 일정 기간 동안은 유효하지만, 결국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nthetix 창립자 케인 워릭(Kain Warwick)은 하이퍼리퀴드의 성공이 초기 및 충성 사용자들에게 공정하게 보상하는 전략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하이퍼리퀴드는 약세장에서 커뮤니티의 주목을 끌며 성장했고, 이러한 전략을 현재 복제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워릭은 하이퍼리퀴드가 벤처캐피털 중심의 고평가 토큰 출시 대신 직접 커뮤니티에 토큰을 배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초기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VC의 대규모 매도로 인한 가격 하락을 방지했다.

2023년 11월 29일, 하이퍼리퀴드는 HYPE 토큰을 출시하고 전체 공급량의 27.5%를 9만4000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에어드롭했다. 당시 HYPE의 총 가치는 10억 달러였으나, 이후 75억 달러로 급등하며 역사상 가장 가치 있는 에어드롭으로 기록되었다.

HYPE는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UNI), dYdX, 솔라나의 주피터(JUP) 등 주요 DEX 토큰을 능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반에크(VanEck)는 하이퍼리퀴드가 탈중앙화 영구 선물 거래소 시장 점유율을 10%에서 70%로 확대했다고 보고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하이퍼리퀴드의 성공 비결로 사용 편의성과 높은 유동성을 꼽았다. 그는 "하이퍼리퀴드는 초당 10만 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어 경쟁 플랫폼 GMX와 비교해 월등한 성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이퍼리퀴드는 낮은 수수료 구조와 주문 기반 거래 시스템을 도입하여 슬리피지(가격 미끄러짐) 문제를 최소화했다.

그러나 하이퍼리퀴드는 2023년 12월 북한 해커 그룹이 플랫폼을 테스트했다는 보안 우려에 직면했다. 메타마스크 보안 연구원 테이 모나한(Tay Monahan)은 북한 해커들이 하이퍼리퀴드를 타겟으로 삼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하이퍼리퀴드가 16개의 검증 노드만 운영하고 있어 탈중앙화 수준이 낮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중앙화는 보안 측면에서 위험 요소지만,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하는 데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퍼리퀴드는 공정한 에어드롭과 커뮤니티 중심의 전략으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토큰 출시를 기록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판도를 바꾸었다. 그러나 보안 문제와 중앙화 논란은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하이퍼리퀴드의 모델을 복제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경고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은 강력한 제품과 커뮤니티 기반 전략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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