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선 당선 이후 비트코인이 주식시장 대비 10배 이상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5일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비트코인(BTC)은 4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S&P500 지수는 4% 상승에 그쳤다.
이러한 상승세는 트럼프의 암호화폐 우호적 정책 기대감과 함께 공화당의 상하원 장악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암호화폐 관련 법안은 결국 의회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트와이즈(Bitwise) 유럽 리서치 책임자 안드레 드라고시(Andre Dragosch)는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의 차별화 요인을 설명했다.
드라고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강경한 금리 인하 기조로 주식시장이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며 "연준이 2025년 금리 인하 횟수를 2회로 축소했는데, 이는 기존 예상과 금융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말했다.
동시에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DXY)는 5% 상승하며 위험자산을 압박했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도 영향을 받지만, 드라고시는 거래소 비트코인 공급 부족 등 다른 요인으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익실현에도 불구하고 거래소 비트코인 잔고는 계속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비트코인과 S&P500 지수의 상관관계는 다시 높아져, 트레이딩뷰(TradingView)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0일 이동평균 기준 0.88(0은 무상관, 1은 완전상관)을 기록했다.
드라고시는 "온체인 요인들이 적어도 2025년 중반까지는 강력한 상승 동력을 제공하겠지만, 거시경제 상황 악화는 S&P500과의 여전히 높은 상관관계로 인해 비트코인에도 단기적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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