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분의 2는 2025년 주식 시장 상승을 기대하고 있지만, 동일한 비율이 국내외 정치적 갈등 심화를 예상하고 있다.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시장은 이러한 전망과 함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갤럽(Gallup)이 12월 4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6%가 2025년 주식 시장 상승을 예상했다. 이는 2023년 전망 대비 3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에서 승리한 지 약 한 달 후 진행됐다.
반면, 미국 내 정치 협력에 대한 기대는 낮았다. 응답자의 23%만이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긍정적인 정치적 협력을 예상했으며, 32%는 국제적 평화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2023년 조사에서 각각 9%, 14%였던 수치보다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비트코인(BTC)은 역사적으로 주식 시장과 상관관계를 보이며, 특히 기술주와 더 밀접하게 움직이는 경향을 나타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뉴헤지(Newhedge)는 비트코인의 30일 상관계수가 S&P 500과 변동성을 보이며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제적 불안정성은 비트코인에 더 큰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2023년 4월 13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때 비트코인은 한 시간 만에 8% 하락했으며, 2022년 2월 23일부터 24일 사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에도 11% 급락했다.
반면, 2023년 실리콘밸리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이 붕괴했을 때는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성이 비트코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사례도 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는 2025년 고용 증가 또는 안정적인 고용을 기대했으며, 52%는 합리적인 물가 상승을 예상했다. 그러나 대규모 연방 예산 적자와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로, 경제적 어려움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기되었다.
정당별로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2025년을 더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갤럽은 새 대통령의 소속 정당 지지자들이 미래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갤럽은 “트럼프의 승리가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고,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기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은 2025년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친암호화폐 정책을 펼칠 가능성과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 가능성이 비트코인의 강세를 지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S&P 500)와 함께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며, 새로운 정책과 기관 투자 확대가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 다만, 12월 18일 연방준비제도(Fed)가 2025년 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5회에서 2회로 줄인 점은 주식 시장과 위험 자산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25년은 주식 시장 상승 기대와 정치·국제 갈등 우려가 공존하는 해로 전망된다. 비트코인은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인플레이션 헤지 및 대체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국제 긴장과 금리 정책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도 대비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와 주식 시장의 상관관계, 정책 변화 및 글로벌 정세를 주시하면서 신중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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