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TF업계 비트코인 열풍 신상품 경쟁 후끈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업계가 2024년 말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더욱 창의적이고 위험도 높은 신상품들을 쏟아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로셰어스(ProShares)는 S&P500 수익률을 비트코인으로 표시하는 ETF를, 스트라이브 자산운용(Strive Asset Management)과 렉스셰어스(REX Shares)는 비트코인 매수를 위해 기업들이 발행한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상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했다. 볼래틸리티 셰어스(Volatility Shares)는 시가총액 6위 암호화폐 솔라나(Solana)의 인버스와 레버리지 펀드, 선물 추종 상품을 준비 중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타나시오스 사로파기스(Athanasios Psarofagis)는 "2025년에는 암호화폐 전략을 ETF에 접목한 상품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인기 있을 때 출시하려는 발행사들의 특성상 모든 종류의 암호화폐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비트코인은 120% 이상 상승해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암호화폐 산업 지지로 규제 완화가 예상되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ETF는 연간 37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돼 전체 ETF 중 3위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공동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신주 발행과 전환사채 매각으로 비트코인 매입을 늘렸다. 렉스 ETF는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들의 전환사채에 자산 대부분을 투자할 계획이며, 스트라이브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나 유사 전략을 가진 기업들의 전환사채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를 준비 중이다.

스트라테가스(Strategas)의 토드 손(Todd Sohn) ETF 전략가는 "암호화폐는 대중 투자자들에게 드문 새로운 자산군이며, 월가는 수요가 있을 때 공급을 늘리는 데 뛰어나다"며 "선물 기반, 현물, 테마, 전환사채 등으로 암호화폐 ETF가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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