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9만5000달러 돌파에 실패했지만, 하락 위험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선물 시장의 미결제약정 감소와 강세 심리 회복이 긍정적 신호로 평가됐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2월 28일 이후 9만5000달러 선을 유지하지 못했으나, 레버리지 포지션 수요 감소로 하방 압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같은 기간 강세장 포지션의 4억7000만 달러 청산이 발생했지만, 약세장은 9만2000달러 이하 가격 테스트 시 추가 포지션 확대를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미결제약정은 12월 20일 66만8100 BTC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11% 감소해 현재 59만5700 BTC를 기록했다. 이는 11월 4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러한 감소는 강세장 패배를 의미하진 않지만, 단기적인 약세장의 경계심 완화를 보여준다.
비트코인 선물 프리미엄 또한 강세 심리를 반영했다. 12월 28일 1개월 선물 프리미엄이 중립 수준인 9.5%에 근접했으나, 이후 빠르게 10%를 상회하며 상승했다. 현재 프리미엄은 15%로 12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최근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강세장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미국 재무부 장관 재닛 옐런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12월 27일 옐런 장관은 의회 지도자들에게 연방 정부가 1월 14일경 부채 한도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원 의장 마이크 존슨은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부채 한도 증액을 추진하려면 2조5000억 달러의 의무 지출 삭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재정 긴축 논의는 주식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 회피 성향을 보일 수 있지만,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1050억 달러 유입이 대체 투자 수단으로 비트코인의 매력을 강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의 자금 조달율(funding rate) 역시 투자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영구 선물 계약의 경우 레버리지 수요 불균형에 따라 자금 조달율이 조정된다. 중립 시장에서는 롱 포지션(매수자)이 월 0.4~1.8%의 수수료를 지불하지만, 이 범위를 초과할 경우 강세 심리가 강해진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월간 자금 조달율은 1.3%로 최근 2주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여전히 중립 범위 내에 있다. 이는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의 지표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결제약정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9만5000달러 이하 가격에서 추가 약세 포지션을 구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
비트코인은 단기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선물 시장의 미결제약정 감소와 강세 심리 회복으로 하락 위험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재정 불확실성이 비트코인의 헤지 수요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으며, ETF 유입과 자금 조달율 상승이 강세장을 지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4년 말 이후의 파생상품 시장 움직임이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 여력을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9만5000달러 돌파 시 새로운 가격 상승 동력이 형성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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