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밈코인 열풍, 암호화폐 시장 지형 바꿨다

밈코인이 2024년 암호화폐 시장을 지배하며, 초기코인공개(ICO)가 2017년을, NFT가 2021년을 장악했던 흐름을 재현했다. 전문가들은 밈코인이 디지털 자산 산업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2024년은 밈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의 가장 큰 화두로 부상한 해로 기록됐다. 솔라나(Solana)는 밈코인 출시의 중심지로 떠올랐으며, 5월에만 45만5000개의 새로운 토큰이 발행되었다. 이는 당시 다른 블록체인을 크게 앞서는 수치였고, 10월까지 솔라나는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출시된 신규 토큰의 87%를 차지하며 시장을 장악했다.

밈코인은 정치, 인공지능, 동물 등을 주제로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며, 2024년 암호화폐 시장에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급성장은 새로운 런치패드인 펌프펀(Pump.fun)과 같은 플랫폼의 확산 덕분이었다. 펌프펀은 소액 수수료로 토큰 출시를 지원하며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플랫폼은 11월 19일 기준 누적 거래량 25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인기 절정을 이뤘다.

정치 테마 밈코인도 주목받았다. 조 바이든, 도널드 트럼프, 카멀라 해리스 등 주요 정치인을 주제로 한 밈코인들이 출시되었으며, 대선 기간 동안 거래량이 급증했다. 그러나 선거일 이후에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공지능(AI)과 결합된 밈코인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예를 들어, AI 연동 토큰인 'Goatseus Maximus(GOAT)'는 AI 챗봇 추천을 통해 거래량이 급등했다. 이를 계기로 솔라나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AI 밈코인들이 대거 등장했다.

밈코인의 급성장은 논란도 불러왔다. 일부 밈코인은 인종차별적 표현이나 공격적 주제를 사용해 비판을 받았으며, 사기성 러그풀(rug pull)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그러나 솔라나 창립자는 밈코인이 네트워크 강화를 돕는 '축복'이라고 평가했고, 이더리움 공동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은 더 많은 긍정적 밈코인이 등장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부테린은 밈코인의 사회적 기여 가능성을 강조하며, 자신이 받은 18만2000달러 상당의 MOODENG 밈코인을 이더리움(ETH)으로 환전해 공기 감염 질병 퇴치를 위한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2024년은 신생 밈코인뿐만 아니라 기존 인기 밈코인의 성과도 두드러진 해였다. 도지코인(Dogecoin)은 시가총액 569억 달러로 7위에 올랐으며, 연초 대비 405.5% 상승했다. 1월 1일 0.091달러였던 가격이 12월 초 0.46달러까지 오르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의 지지와 새로운 정부 효율성 부서(DOGE) 제안으로 주목받았다.

시바이누(SHIB)는 시가총액 152억 달러로 15위에 등극하며, 연초 대비 약 210% 상승했다. 특히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밈코인 전반의 강세를 반영한 GMCI MEME 지수는 연간 398.63% 상승하며 밈코인 시장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밈코인 시장의 확산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디지털 자산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전문가들은 밈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술적 혁신과 문화적 요소가 결합된 사례로 평가되며, 향후 투자 및 규제 환경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2024년 밈코인의 성공은 ICO와 NFT 붐에 이어 디지털 자산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했다. 특히 솔라나는 이러한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블록체인으로 자리매김하며, 밈코인 생태계 확대를 지원했다.

밈코인은 논란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2025년에도 밈코인의 영향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테마와 트렌드를 주도하는 밈코인의 변화를 주시하며, 암호화폐 시장 내 그들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