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토크노믹스, ICO 부활과 AI 기반 모델 등장 전망

2025년 토크노믹스는 ICO 부활, 짧아진 베스팅 기간, AI 기반 토큰 발행 모델 확산이 주요 트렌드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유연한 토큰 설계와 커뮤니티 중심 분배가 지속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평가했다.

3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Emergence 컨퍼런스에서 암호화폐 업계 전문가들이 2025년 토크노믹스의 진화에 대해 논의했다. 웹3 마케팅 에이전시 플라이트3(Flight3)의 최고마케팅책임자 아리안 머피는 2024년이 토큰 출시에는 도전적인 해였지만, 2025년에는 보다 밝은 전망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토큰 생성 이벤트(TGE)를 사례로 언급하며, 첫날 커뮤니티에 전체 토큰의 31%를 배포한 후 1주일 만에 기업 가치를 120억 달러(약 15조6000억 원)까지 끌어올린 성과를 소개했다. 그러나 해당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패널 토론에는 콜로세움(Coliseum) 창립자 클레이 로빈스, 투자회사 1Kx의 파트너 다이애나 빅스, 펀드 스플릿 캐피털(Split Capital) 리서치 책임자 마이클 처치하우스가 참여했다. 이들은 분산금융(DeFi)에서 토큰 경제의 진화와 도전 과제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나눴다. 로빈스는 토큰 출시 전 명확한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프로젝트 개발 목적에 맞춰 토큰을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토큰이 지나치게 가격 투기 도구로 전락하거나 직원들에게 잘못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위험성도 경고했다.

처치하우스는 토큰 분배 전략이 프로젝트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하며, 잘못된 경제적 동기 유발이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투기꾼을 위한 분배는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장기 보유 기반의 커뮤니티 구축을 위한 전략적 분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빅스는 이러한 분배 불균형이 예상치 못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커뮤니티와의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빅스는 토큰 설계에서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품과 커뮤니티의 성장에 맞춰 인센티브 구조를 지속적으로 진화시킬 수 있는 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로빈스는 벤처 캐피털과의 협업에서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이며, '창업자들은 장기적인 목표에 맞춰 투자자들을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널은 과거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로빈스는 토큰 출시 전 과도한 자금 조달이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사전 시장에서 대부분의 이익이 사라지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신 자본 효율적 방식으로 토큰을 출시해 장기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의는 향후 트렌드로 넘어가면서 ICO의 부활, 짧아진 베스팅 기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토큰 배포 모델 확산 등이 주요 전망으로 제시됐다. 처치하우스는 '대형 언어 모델(LLM)처럼 무한히 변형 가능한 발행 모델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내년에는 다양한 구현 방식이 등장하며 새로운 형태의 실험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빅스는 AI 기반 토큰 배포가 커뮤니티 참여를 확대하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팀조차 발행 시점을 모르는 AI 주도형 토큰 출시가 보다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로빈스는 ICO 부활과 더불어 창업자들이 투자자와의 신뢰 구축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패널은 거래소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커뮤니티의 요구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가 토크노믹스의 진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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