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포스트 인터뷰②] 샌드박스 공동 창립자 세바스티앙 보르제, 샌드박스의 성공과 글로벌 전략 'NFT와 Web3 혁신의 미래'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업계를 선도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샌드박스(Sandbox)는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독창적인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누구나 창작할 수 있는 탈중앙화 가상 세계를 목표로 설계된 샌드박스는, 코딩 없이도 3D 콘텐츠와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NFT 기술을 통해 사용자들이 자신의 디지털 자산을 직접 소유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토큰포스트는 샌드박스의 COO이자 공동 창립자인 세바스티앙 보르제(Sébastien Borget)와의 인터뷰를 통해 샌드박스의 창립 배경, 주요 성공 요인, 메타버스 생태계에서의 혁신적 역할, 한국 시장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십, 그리고 K-팝, 게임, 영화 등 문화 콘텐츠와의 접목을 통한 확장 가능성까지, 샌드박스의 비전과 미래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NFT 기술의 발전과 규제 환경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주세요.

NFT는 기본적으로 기술이며, 디지털 자산을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형태를 제공합니다. NFT는 처음에는 예술 분야에서 시작되어, 프로필 사진, 아바타, 게임 자산 등으로 확장되었습니다. NFT의 대중화는 Beeple의 작품이 크리스티 경매에서 6,900만 달러에 판매된 사건을 계기로 본격화되었습니다. 이는 많은 예술가들이 블록체인과 NFT 기술을 활용하도록 유도한 중요한 계기였습니다.

NFT는 이제 예술과 게임을 넘어 문화 전반을 대표하는 기술로 성장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Bored Ape, Cool Cats, Clone X와 같은 프로필 사진 컬렉션이 있으며, 샌드박스와 디센트럴랜드 같은 가상 토지 시장도 성공적인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샌드박스는 25개의 주요 브랜드 아바타 컬렉션과 다양한 게임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NFT로 대표됩니다.

또한 NFT는 실물 자산(RWA)을 디지털화하는 데 흥미로운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자동차, 시계, 주택과 같은 자산의 디지털 표현을 통해 소유권 접근성을 높이고, 심지어 소유권을 분할하여 여러 소유자가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NFT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규제의 필요성도 대두되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구매자를 보호하기 위한 명확한 규제 체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두바이의 가상자산 규제 당국(VARA)과 홍콩의 규제 체계는 자산의 카테고리를 정의하고 기업 활동 기준을 설정하여 소비자 보호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규제가 명확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신뢰 부족과 혼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SEC의 불분명한 규제 신호로 인해 블록체인 기술 채택과 혁신이 지연되었고, 그 결과 많은 인재와 자금이 규제가 명확한 두바이와 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과 서구 시장이 명확한 규제를 통해 암호화폐 기술 채택과 혁신을 다시 지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기업과 혁신가들에게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할 것입니다.

NFT는 기술적으로 중립적이지만, 그것이 어떻게 사용되고 통제되느냐에 따라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규제는 사용자 보호와 산업 신뢰 회복을 위한 필수 요소이며, 명확하고 공정한 규제 환경이 구축될 때 NFT와 암호화폐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입니다.

Q. 한국 시장이 샌드박스에게 중요한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돌이켜보면, 한국은 항상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였습니다. 초기부터 우리는 많은 주요 브랜드와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왔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제품 출시와 이벤트를 진행해 샌드박스 생태계와 SAND 토큰이 훌륭한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의 주요 파트너 중 하나인 업비트는 글로벌 5대 거래소 중 하나로, 2020년 12월 SAND를 상장한 이후 거래량 면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거래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업비트는 SAND의 거래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Web3와 메타버스로 사용자들을 유입시키는 데도 큰 기여를 했습니다.

업비트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는 '나 혼자만 레벨업', 신태용, 넷마블 컬렉션 같은 많은 아바타 컬렉션을 출시했으며, 이들은 출시 후 단 2분 만에 완판되는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올해 NFT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샌드박스가 시즌 4를 통해 기록적인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였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마켓플레이스와 NFT 채택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사용자들에게 토큰과 NFT를 활용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교육하고자 합니다. 내년에는 한국에서 여러 협업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번 한국 출장과 Meetup을 통해 2025년 로드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계획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특히, 올해 마지막 행사를 한국에서 진행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정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 시장과 함께 샌드박스의 성장을 이어가고, Web3와 메타버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나가길 기대합니다.

Q. 앞으로 5년 후 샌드박스의 위치와 메타버스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샌드박스는 처음부터 일관된 미션을 유지해왔습니다. 우리의 초점은 항상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것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이 코딩 없이 흥미로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자신의 랜드에 게시하며, 빠르게 수익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핵심입니다. 앞으로도 이 목표를 중심으로 샌드박스를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내년에는 LiveOps(라이브 운영) 모델에 초점을 맞춰 4개의 새로운 시즌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또한, VoxEdit와 게임 메이커 같은 크리에이터 도구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여 더 나은 그래픽, 빠른 성능, 새로운 게임플레이 기능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개선은 창작 과정을 더 빠르고 쉽게 만들고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우리는 Voxel Games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확장을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게임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통해 샌드박스 스타일의 게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Unity, Unreal Engine, HTML5 등의 다양한 언어로 개발된 이 게임들은 샌드박스 플랫폼뿐 아니라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외부 플랫폼에서도 배포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웹3나 암호화폐 기반 수익화에만 의존하지 않고, 무료 플레이, 광고, 인앱 구매 등 전통적인 방식으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샌드박스는 더 큰 게임 생태계로 확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용자가 자신의 SAND, LAND, 아바타 등 자산을 샌드박스뿐 아니라 다양한 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메타버스의 핵심 비전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사용자가 자신의 디지털 정체성과 자산을 여러 가상 세계와 플랫폼에서 끊김 없이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지향합니다.

향후 5년에서 10년 동안 샌드박스는 이러한 방향으로 진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접근성을 높이고, 로딩 속도와 성능을 개선하며, 더 많은 사용자를 Web3로 끌어들이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이는 메타버스가 기술적 한계를 넘어 사용자가 자신의 디지털 정체성을 다양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진정한 연결성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Q. 한국 사용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알파 시즌 4를 플레이해 주신 모든 한국 사용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즌 4 동안 한국은 가장 많은 플레이어를 기록한 상위 5개국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양한 콘텐츠가 포함된 시즌이었고, 정말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은 메타버스를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로, 앞으로도 이 흐름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특히, 메타버스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매우 기대됩니다. K-팝, 음악, 영화, 드라마, 요리,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매력을 메타버스를 통해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입니다.

내년에도 이러한 주제와 관련해 더 많은 것을 공유하기 위해 한국에 꼭 다시 방문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함께 메타버스의 미래를 만들어가길 기대합니다.

[토큰포스트 인터뷰①] 샌드박스 공동 창립자 세바스티앙 보르제, 샌드박스의 성공과 글로벌 전략 'NFT와 Web3 혁신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