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MARA)가 2024년 보유 비트코인(BTC)의 일부인 7377 BTC를 제3자에 단기 대출해 운영 자금을 충당하고 수익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해시레이트 50 EH/s를 돌파하며 보유량을 4만4893 BTC까지 늘렸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라(구 마라톤 디지털)는 2024년 동안 보유한 비트코인 중 7377 BTC를 제3자에게 단기 대출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자 관계 부사장 로버트 새뮤얼스(Robert Samuels)는 대출 프로그램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과의 단기 계약을 기반으로 이루어졌으며, 한 자릿수 수익률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마라의 비트코인 대출 프로그램은 채굴 운영에 따른 비용을 상쇄하고 추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비트코인 채굴은 에너지 집약적인 산업으로, 4년마다 진행되는 반감기로 인해 채굴 보상이 줄어드는 구조를 가진다. 2024년 4월에 발생한 반감기 이후 블록 보상은 3.125 BTC로 감소하면서 채굴업체들의 수익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마라는 2024년에 평균 8만7205달러에 2만2065 BTC를 매입하고, 추가로 9457 BTC를 직접 채굴했다. 이로써 회사의 총 보유량은 4만4893 BTC로 확대되었으며, 현재 시가 기준 약 42억 달러로 평가된다. 특히, 11월과 12월 두 차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19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1만5574 BTC를 기업 자산으로 추가 매입했다.
마라는 2024년 12월 해시레이트 50 EH/s를 돌파한 최초의 상장 채굴업체가 되었으며, 현재 53.2 EH/s까지 성능을 확장했다. 해시레이트 증가는 채굴 능력의 강화를 의미하며, 이는 장기적인 수익성 강화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공동 창립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마라의 비트코인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마라가 향후 나스닥 100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나스닥 100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나스닥 상장사 중 상위 100개 기업을 포함하는 지수로, 마라의 시장 영향력을 반영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마라는 대출 프로그램과 적극적인 자산 축적 전략을 통해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를 끌어들이는 동시에, 채굴 산업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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