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이 유라시아경제연합(Eurasian Economic Union) 내 통합 지불시스템 형성에 이더리움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사용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유라시아경제연합 내 SWIFT(국제은행간 통신협정) 금융 메시지 전송에 이더리움 기반 기술인 마스터체인 블록체인을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2016년, 러시아 중앙은행의 관리 하에 러시아 핀테크 협회는 이더리움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소프트웨어 상용화 버전 개발을 마친 바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 올가 스코로보가토바(Olga Skorobogatova)는 "마스터체인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코로보가토바는 현재 유라시아경제연합 범위 안에서 마스터체인이 실행할 수 있는 '초국가적' 범용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검토 결과에 따라 기존의 유라시아경제연합의 지불 시스템을 대체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만일 검토가 긍정적으로 결론을 맺을 시, 러시아 중앙은행은 우선 러시아 내에서 플랫폼을 구축해 시범 운영한 뒤 추후 유라시아경제연합으로 적용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스코로보가토바 부총재는 "빠르면 올해 안에 유라시아경제연합 내 통합 지불시스템 도입 프로젝트 옵션을 이야기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 중앙은행은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에 대해 심도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에 따른 신중한 절차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