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에 프렌치 힐 의원이, 농업위원장에 글렌 톰슨 의원이 내정되며 암호화폐 우호적 정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블록워크스에 따르면, 하원 공화당이 금융서비스위원장에 프렌치 힐(French Hill) 의원을, 농업위원장에 글렌 톰슨(Glenn Thompson) 의원을 내정했다.
힐은 지난 2년간 하원 디지털자산·핀테크·포용성 소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았다. 이 소위원회는 맥신 워터스 전 위원장이 116대 의회에서 신설했으며, 차기 금융서비스위원장 선거 출마를 포기한 패트릭 맥헨리 현 위원장 체제에서 암호화폐 관련 범위가 확대됐다. 소위원회는 확대된 권한을 바탕으로 디파이(DeFi), 암호화폐 시장구조, 연방기관의 역할 등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힐은 위원장 내정 발표 후 양당의 지지를 받았다.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민주당 리치 토레스(Ritchie Torres) 의원은 다음 회기에도 초당적 협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농업위원회는 상품과 파생상품 시장을 다루는 만큼 암호화폐 규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많은 암호화폐 옹호자들이 증권거래위원회(SEC) 대신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선호하고 있다.
톰슨은 지난 회기에 디지털상품거래법을 발의했으며, 이는 양당의 지지를 받아 하원을 통과한 FIT21에 영향을 미쳤다. 이 법안은 CFTC에 암호화폐 현물시장 감독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CFTC 지도부와 업계 관계자들이 지지를 표명했다.
톰슨은 FIT21의 공동발의자로서 "이 법안은 이해관계자와 시장 참여자들의 광범위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작성됐다"며 "미국의 금융과 기술 혁신 리더십을 보장하기 위한 현행 법제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위원장 내정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하원 공화당 의원총회에서 인준을 받아야 한다.
한편 상원에서는 내주 휴회를 앞두고 캐롤린 크렌쇼(Caroline Crenshaw) SEC 위원 인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셰로드 브라운(Sherrod Brown) 상원 은행위원장은 "공화당 의원들이 기업의 특수 이익을 좇아 크렌쇼의 인준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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