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셔먼 미국 하원의원(민주당·캘리포니아)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가상화폐 거래내역 공개를 요구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셔먼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새로운 행정부에서 머스크를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 수장으로 임명한 점을 문제 삼으며, 도지코인(DOGE) 폭등과 관련된 부당 이득 가능성을 제기했다.
10일 서울와이어에 따르면, 셔먼 의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하원 본회의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정부효율부 신설과 명칭이 도지코인에서 유래된 점을 비판했다. 그는 “미국 정부 부처가 특정 기업이나 가상화폐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은 부적절하다”며 “정부효율부 명칭은 전례 없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셔먼 의원은 도지코인의 최근 급등세와 머스크의 연관성을 언급하며, “도지코인은 선거 이후 3배 상승해 일주일간 시가총액이 52조8000억원 증가했다. 머스크가 부서 설립 정보를 활용했을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머스크가 정부효율부에서 보수를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부서 설립 정보를 사전에 알고 도지코인 거래로 이익을 얻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화폐에 대한 입장을 바꾼 점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9년 “비트코인과 가상화폐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달러가 유일한 실물 통화라고 강조했지만, 선거를 앞두고 가상화폐를 옹호하는 태도로 전환했다. 셔먼 의원은 이를 두고 “가상화폐 산업이 수억 달러의 선거 자금을 제공한 결과”라고 지적하며, 가상화폐가 미국의 경제적 지위와 외교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캠페인에 약 3700억원을 기부했으며, 테슬라 주가가 급등해 그의 재산도 크게 증가했다. 셔먼 의원은 “가상화폐와 정부효율부 설립의 연관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