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 내정된 프렌치 힐, 디지털 자산 규제 우선 과제로 선정

프렌치 힐(French Hill) 하원의원이 2025년 새해 디지털 자산 규제법 제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힐 의원은 공화당이 새로 구성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House Financial Services Committee)의 위원장으로 선출된 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자산을 위한 시장 구조가 필요하다"며, "현재 규제는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의 '집행 중심' 접근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방식은 미국의 기술 발전이나 블록체인과 Web3 혁신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힐 의원은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당선인의 첫 100일 계획에 포함된 디지털 자산 규제법 제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티브 스컬리스(Steve Scalise) 하원 다수당 원내대표 또한 암호화폐 규제를 명확히 하기 위한 법안을 준비 중이며,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포함해 디지털 자산 산업의 성장을 지원할 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힐 의원은 디지털 자산, 핀테크, 금융포용 소위원회(Subcommittee on Digital Assets, Financial Technology, and Inclusion) 위원장으로 지난 2년 동안 암호화폐 정책에 앞장섰다. 이에 암호화폐 산업 내 많은 관계자들이 힐의 신임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디파이 교육 기금(DeFi Education Fund)은 성명에서 "힐 의원은 디지털 자산 정책을 지지해 온 강력한 옹호자"라며 "미국 내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디파이 사용자 권리를 보호하면서 규제 명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힐 위원장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협회(Blockchain Association)의 CEO 크리스틴 스미스(Kristin Smith)는 성명을 통해 "힐 의원은 혁신의 리더"라며, 그의 과거 소위원회 활동이 이번 임명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현재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패트릭 맥헨리(Patrick McHenry)는 2023년 12월 은퇴를 발표했다.

한편, 연방 및 주 단위에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reserve)을 마련하자는 논의도 진행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유세에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으며, 와이오밍주의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은 미국 재무부가 5년에 걸쳐 100만 BTC를 매입하도록 지시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텍사스주 공화당 하원의원 지오반니 카프리글리오네(Giovanni Capriglione)는 목요일 비트코인 기부를 통해 비축 계좌를 설립하고, 5년간 보유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힐 의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비축과 관련해 "왜 일부 사람들이 그런 아이디어에 끌리는지 이해하지만, 미국이나 재무부에 어떤 가치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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