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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분석가들 이더리움보다 솔라나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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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12.12 (목)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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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헤지펀드 팬테라캐피탈(Pantera Capital)의 코스모 장(Cosmo Jiang) 파트너가 개별 암호화폐 투자에서 개와 개구리, 고양이 이름을 딴 코인 대신 펀더멘털 기반의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022년 암호화폐 업계에 입문하기 전 은행과 사모펀드에서 일했던 장 파트너는 "펀더멘털 투자가 이 업계에 정착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실패한 것"이라며 "모든 자산은 결국 중력의 법칙을 따르고 수천 년간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현금 흐름뿐이었다"고 말했다.

장 파트너는 "암호화폐는 소매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시가총액이 0에서 3조4000억 달러까지 성장했다"며 "이 자산군이 계속 성장하려면 기관 자본을 유치해야 하고 기관 자본은 펀더멘털만 신경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팬테라가 운용자산 약 50억 달러 중 75%를 벤처 투자에, 나머지를 유동성 자산에 배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동성 토큰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로서 그는 상장된 토큰에 집중하고 있다.

장 파트너는 프로젝트의 제품시장 적합성, 즉 수요가 큰 영역에서 제품을 개발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보고 투자 대상을 선정한다고 밝혔다. 팀이 비전을 실행할 수 있는지, 토큰이 창출된 경제적 잉여의 일부를 포착할 수 있는지가 핵심 고려사항이다.

그는 "다른 자산군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게 들릴 것"이라며 "하지만 암호화폐에서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러한 방식이 비주류"라고 말했다.

장 파트너는 레이어1 네트워크가 가장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스마트계약 플랫폼은 2015년 이더리움이 출시된 이래 비교적 오래됐으며 거래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네트워크 사용이 증가하면 토큰 가치도 상승한다. 그는 솔라나의 SOL과 텔레그램의 TON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더리움은 신규 사용자 유입이 부진해 예전만큼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라고 말했다.

듄 대시보드의 altcoin_analyst 데이터에 따르면 솔라나의 최근 6개월 일평균 활성 주소는 300만 개인 반면 이더리움은 45만4000개에 그쳤다. 토큰터미널 데이터상 솔라나의 수익은 지난 30일간 180% 증가했지만 이더리움은 37%에 그쳤다. 연간 수익은 솔라나가 12억7000만 달러로 이더리움의 24억 달러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솔라나의 시가총액은 여전히 이더리움의 4분의 1 수준이다.

장 파트너는 "솔라나와 이더리움의 증분 성장을 비교해보면 수치가 확연하다"며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 모든 것은 아무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에는 분명히 매우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흥미로운 로드맵이 있지만 이미 그만큼의 가치가 반영돼 있다"며 "4350억 달러 규모의 매우 큰 자산으로, 주식과 비교하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기업 중 하나에 속하지만 불행하게도 현재 시장점유율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 네트워크의 또 다른 큰 차이점은 아키텍처에 있다. 이더리움은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듈형 블록체인 설계로 전환했다. 다양한 네트워크 작업이 이더리움과 아비트럼이나 옵티미즘 같은 레이어2 사이에 분산된다. 반면 솔라나는 단일형을 유지하며 모든 것이 하나의 블록체인에서 이뤄진다.

장 파트너는 이러한 차이로 솔라나가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SOL을 통한 네트워크 가치 포착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더리움은 가치가 여러 토큰과 블록체인에 분산돼 ETH가 SOL을 능가하려면 훨씬 더 많은 거래가 필요하다. 이더리움의 처리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론적으로는 결국 그런 수준의 활동이 이뤄질 수 있지만 보장은 없다.

그는 "이더리움 철학의 원동력은 최대 탈중앙화였다"며 "나는 암호화폐 네이티브가 아닌 기술 투자자로서 탈중앙화를 위한 탈중앙화를 믿지 않는다. 아마도 충분한 최소한의 탈중앙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파트너는 레이어1에만 관심을 두지 않는다. 디핀(DePIN)도 그와 그의 팀의 관심사다. 디핀은 블록체인 기술로 물리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아우르는 용어다. 유휴 컴퓨팅 파워를 임대할 수 있는 렌더 네트워크(RNDR)와 데이터 저장 네트워크 아웨이브(AR)가 대표적이다.

그는 "유동성 공급자들과 이야기할 때 디핀만이 그들의 관심을 끈다. 실제 세계의 실제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실제로 할당하고 지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파트너는 밈코인 자체가 아닌 밈코인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헤지펀드 투자자로서 블랙잭 플레이어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카지노에 투자해서 많은 돈을 벌었다"고 말했다. 펌프닷펀, 트레이딩봇, 탈중앙화 거래소의 수익이 54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도박 시장에 비하면 여전히 작아 이 부문이 계속 확장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전략은 2024년 비트코인의 132% 수익률을 능가하지 못했다. 그는 이를 블록체인 기술이 한 해 동안 뒤처진 반면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강세장 사이클이 앞서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특히 바이든 행정부보다 더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 차기 행정부 하에서 이러한 토큰들의 잠재 수익률이 비트코인보다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파트너는 "복리 기준 다년간 우리는 매우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 "블록체인이 시간이 지나면서 수십억 명의 사용자에 도달한다면 거의 논리적으로 다른 모든 것이 비트코인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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