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금융(DeF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블록체인을 실제 데이터와 연결하는 핵심 도구인 오라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체인링크(Chainlink) 같은 기존 오라클 공급자들은 효율적인 데이터 전송 솔루션을 요구하는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s)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새롭게 등장한 경쟁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레드스톤(RedStone)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마르친 카즈미에르착(Marcin Kaźmierczak)은 오라클 시장이 혁신과 다중체인 도입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디파이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오라클 공급자들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예측했다.
카즈미에르착은 디오픈네트워크(TON)와 스타크넷(Starknet) 같은 레이어2 네트워크와 비이더리움가상머신(EVM) 체인의 부상으로 기존 오라클 설계의 확장성 한계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체인링크가 처음 생겨났을 때는 레이어2나 다중 레이어1 기반 디파이가 존재하지 않았기에 다중체인 데이터 전송에 최적화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각각의 새로운 네트워크는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큰 의존성과 기술적 비용을 수반했다. 하지만 이러한 수요가 새로운 도전자들의 출현을 가능하게 했다고 카즈미에르착은 강조했다. 그는 베라체인(Berachain), 유니체인(Unichain), 잉크(Ink) 등을 새로운 생태계 지원에 훨씬 더 효율적인 신생 네트워크로 꼽았다.
오라클의 바람직한 탈중앙화 방식에 대해서는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플레어네트워크(Flare Network)의 공동창업자 휴고 필리온(Hugo Philion)은 오라클을 온체인에 직접 구현하는 방식을 주장했다. 하지만 카즈미에르착은 이 접근법이 기본 계층에서 혁신을 저해하고 프로토콜을 특정 설계에 묶어둘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스테이킹 기술을 활용하고 보안 위험을 분산시키면서도 오라클이 기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독립성을 유지하는 방식이 더 나은 효율적인 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카즈미에르착은 체인링크가 깊이 뿌리내린 강력한 세력으로 남아있지만, 디파이의 빠른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도전자들의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그는 첫 번째가 되는 것보다는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레드스톤의 총담보가치(TVS)가 전년 대비 1250% 성장해 6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카즈미에르착은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암호화폐 우호적 정책이 예상되면서 디파이 플랫폼 전반에 걸쳐 강세장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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