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26년 5월 임기까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을 교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는 8일(현지시간) NBC와의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를 단축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인터뷰 진행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신이 요청하더라도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의장 교체를 시도할 것인지 물었다.
그는 "그럴 생각이 없다"면서 "그럴 필요를 못 느낀다"라고 말했다.
다만 요청만으로는 의장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자신이 추진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터뷰 진행자가 재차 당장 교체 계획이 있는지 묻자 '없다'고 확답했다.
트럼프는 2018년 2월 공화당원이자 사모펀드 경영자 출신인 제롬 파월을 연준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했다.
첫 임기 동안 트럼프와 파월은 금리 문제로 여러 차례 부딪혔다. 트럼프는 "파월이 통화정책 완화를 빠르게 진행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여러 차례 해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후 2022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롬 파월을 재임명하면서 두 번째 4년 임기가 시작됐다.
지난달 초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트럼프와 파월의 관계에 이목이 쏠렸다.
트럼프는 연준 의장의 역할에 대해 '한 달에 한 번 출근해서 동전 던지기를 하고 신처럼 칭송받는다'는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또한 최근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금리결정에 대해 지시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의견을 낼 권리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일론 머스크를 포함한 공화당 지지자들은 "행정부는 대통령 통제를 받아야 한다"면서 "연준 같은 자율적인 기관을 허용한 것은 문제"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 결정과 연준의 독립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트럼프가 자신을 해임할 가능성에 대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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