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라이선스를 보유한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 디티씨페이(Dtcpay)가 2024년 말까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지원을 중단하고 스테이블코인 전용 거래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디티씨페이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2024년 말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er) 결제 지원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테더의 USDT와 서클의 USD코인(USDC) 등 스테이블코인만 지원하는 디지털 결제 토큰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티씨페이는 USDT와 USDC 외에도 퍼스트 디지털(First Digital)의 준비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퍼스트 디지털 USD(FDUSD)와 월드와이드 스테이블코인 페이먼트 네트워크(WSPN)의 월드와이드 USD(WUSD) 스테이블코인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2023년 6월 출시된 FDUSD는 이더리움과 바이낸스가 지원하는 BNB체인에서 운영된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FDUSD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19억 달러로, 시가총액 기준 6위 스테이블코인이다.
WSPN이 구축한 월드와이드 USD는 미국 달러에 1:1로 페그된 법정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이다. WSPN 백서에 따르면 유통되는 WUSD 토큰의 총량은 준비금으로 보유한 법정화폐와 동일한 금액으로 완전히 담보된다.
디티씨페이는 이번 발표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만 지원하기로 한 결정이 고객에게 더욱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하며 안전한 결제 경험을 제공한다는 회사의 미션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연간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디티씨페이 거래량의 상당 부분이 이미 스테이블코인에서 발생하고 있어 이번 전환은 사용자 선호도와도 부합한다.
디지털 트레저스 센터(Digital Treasures Center)로 알려졌던 디티씨페이는 2019년 앨리스 리우(Alice Liu), 밴드 자오(Band Zhao), 샘 린(Sam Lin)이 공동 설립했다. 억만장자 퀴 리옹 텍(Kwee Liong Tek)이 소유한 싱가포르의 주요 부동산 그룹 폰티악 랜드(Pontiac Land) 등 큰 파트너사들과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디티씨페이는 싱가포르 통화청(MAS)으로부터 디지털 결제 토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주요 결제기관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 라이선스는 결제서비스법에 따른 면제를 통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한 원칙적 승인에 이어 발급됐다.
승인 이후 디티씨페이는 2023년 11월 매장 및 온라인 결제에서 법정화폐와 비트코인, 테더 등 암호화폐를 지원하는 결제 시스템을 출시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