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헤알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브라질 정부가 자가수탁 지갑으로의 스테이블코인 출금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BCB)은 테더(USDT) 가격이 1달러를 기록하는 가운데 메타마스크와 같은 자가수탁 지갑으로 테더 등 스테이블코인 이체를 금지하는 제안을 공개했다. 이는 초안 규정의 일부로 2025년 2월 28일까지 공개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제안서는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는 외화 표시 가상자산을 자가수탁 포트폴리오로 이체하는 것이 금지된다"고 명시했다.
이번 규제 강화 제안은 브라질 정부의 외환시장 감독 강화와 해외 브라질 자본 규제 확대 방침에 부합한다.
BCB 협의 문서에 따르면 이번 제안은 외환시장의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 관련 2022년 결의안을 개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구체적으로 암호화폐 지급, 판매, 수탁, 외화 표시 거래 등을 포함하는 외환시장 범위 확대를 제안했다.
제안에 따르면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는 고객 확인, 이체 가치 등 정보를 BCB에 제공해야 한다.
중앙 암호화폐 거래소가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 거래에 고객확인 절차와 모니터링을 적용하는 반면, 자가수탁 지갑은 자금 입출금에 사용자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정의상 자가수탁 또는 비수탁 지갑은 보유 자산의 완전한 책임과 소유권을 가지고 암호화폐와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일부 자가수탁 옹호자들은 규제 당국이 자가수탁 지갑 사용을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 있지만 이러한 지갑을 완전히 금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브라질 헤알은 1월 1일 이후 달러 대비 가치가 23% 이상 하락했고, 11월 29일 달러당 6.09헤알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브라질의 자가수탁 지갑으로의 스테이블코인 이체 제한 제안을 연관 짓고 있다.
에리어 비트코인의 캐롤 소우자(Carol Souza) 공동창업자는 X에서 "헤알이 폭락하는 동안 출구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헤알이 달러 대비 하락하면서 현지 사회는 테더 등 스테이블코인을 쌓아 현지 통화의 가치 하락을 헤지하고 있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브라질은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기준 세계 2위 시장으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59.8%를 차지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900억 달러의 암호화폐 유입을 기록해 아르헨티나에 10억 달러 차이로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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