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상승 흐름을 지속하며 신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밤 9만5000달러를 넘어선 비트코인은 이날 사상 첫 9만7000달러를 달성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57% 상승한 9만72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간 8%, 월간 44%, 연중 130%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은 1조9200억 달러, 일간 거래량은 11% 증가한 841억4000만 달러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시가총액 2조 달러까지 약 3% 미만을 남기고 있다.
친(親)암호화폐 정부의 출현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기조에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공화당 대선 승리 후 도널드 트럼프의 공개 지지를 받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산업은 주요 수혜주가 되고 있다. 주식, 채권 시장 역시 트럼프 정책에 따른 단기 호황을 기대하며 상승하는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선 과정은 정책 및 금융 부문에서의 암호화폐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인수위원회는 암호화폐 기업을 대변했던 증권 전문 변호사 테레사 구디 기옌(Teresa Goody Guillén)을 차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후보자로 검토하는 등 친암호화폐 성향의 인사들을 대거 배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지코인 지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는 신설된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지명됐으며 비트코인 탈중앙화 가치를 적극 지지해온 피트 헥셋(Pete Hegseth)은 국방장관으로 지명됐다. 당선인은 추수감사절(이달 22일)까지 내각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친암호화폐 내각 구성과 함께, 새로 출시된 블랙록 IBIT 옵션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감이 반등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전날 출시된 첫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은 첫날 19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현물 옵션 시장과 마찬가지로 80%에 달하는 강세 편향을 보이며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 전망을 재확인했다.
싱가포르 트레이딩 기업 QCP 캐피털은 "블랙록 BTC 현물 ETF(IBIT)의 옵션 시장은 강력한 출발을 보였다"면서 "출시 1시간 동안 무려 7만3000건의 계약이 거래됐으며 콜 대비 풋 비율은 4.4:1로 강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어 "비(非)지수 옵션 중 가장 활발히 거래된 상위 20개 상품에 포함되며 비트코인이 주류 자산군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시장 반응은 새로운 투자자 계층을 유치하고 다양한 거래 전략을 가능하게 하며 변동성과 하방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주류 시장에서 비트코인 입지를 더 공고히 할 수 있다"고 평했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고객 노트를 통해 "비트코인이 2025년 목표가 20만 달러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20만 달러는 더 이상 비현실적인 목표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장 연구기관 BCA 리서치는 비트코인 최종 목표가를 '20만 달러' 이상으로 제시했다.
기관은 "비트코인 변동성 패턴을 측정했을 때 단기적인 조정이 발생할 수 있지만, 구조적인 상승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면서 "최종 목표가는 20만 달러 이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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