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가 12월 19일부터 래핑 비트코인(WBTC)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WBTC가 거래소의 상장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최근 검토 결과, WBTC 거래를 12월 19일 오후 12시(미 동부시간)경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이미 시장 거래를 중단하고, 제한 주문(Limit Order) 형태의 거래만 지원하고 있다. 사용자는 거래소에서 거래가 중단되더라도 WBTC를 외부 지갑으로 전송할 수 있다.
WBTC는 비트코인(BTC)을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토큰화 자산으로, 현재 총 예치 자산(TVL)이 약 130억 달러로 가장 인기 있는 래핑 비트코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8월 9일, WBTC의 비트코인 보유 자산을 관리하는 비트고(BitGo)가 홍콩 기반 거래소 BiT Global에 멀티시그 지갑의 부분적인 통제권을 부여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트론(TRON)의 창시자 저스틴 선과의 연관성이 우려를 증폭시켰다.
WBTC 측은 코인베이스의 결정에 유감을 표하며, "WBTC는 투명성과 탈중앙화를 준수하는 비트코인 토큰화 상품을 제공하는 데 전념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코인베이스에 WBTC 거래 지원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9월 12일 자사의 래핑 비트코인 경쟁 상품인 cbBTC를 출시했다. cbBTC는 현재 TVL 약 14억 달러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코인베이스는 cbBTC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준비금 증명(Proof of Reserves)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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