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1일부터 13일까지 16% 상승하며 처음으로 9만3천 달러를 돌파했다. 일부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이익실현이 시작됐지만 파생상품과 달러 전망 등 4대 지표가 상승세 지속을 시사했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훌리오 모레노(Julio Moreno) 리서치 총괄은 12일부터 일부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이익을 실현했으나 정상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은 투자자들이 고정수익 증권에서 더 높은 수익을 요구한다는 신호다.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이나 정부 지출 증가로 인한 국채 가치 하락을 예상한다는 의미로, 미국의 재정 상태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반영한다.
일부 투자자들은 달러화가 유로, 엔화, 스위스프랑 등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며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540억 달러 규모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로 비트코인이 독자적인 가치저장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이러한 역관계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달러 강세는 비트코인과 느슨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주식시장과 더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인다. 이는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가 다른 주요국보다 좋은 위치에 있어 기업 실적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선물 프리미엄은 월별 파생상품 가격과 현물시장 간 차이를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다. 중립적인 시장에서는 장기 정산 기간에 대한 보상으로 연간 5~10%의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현재 13%의 프리미엄은 고래와 차익거래 데스크들이 적정 수준의 낙관론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 조정을 예상할 때 풋옵션을 통한 헤지 비용이 상승해 스큐 지표가 6%를 초과한다. 반면 과도한 자신감은 스큐를 -6% 아래로 밀어낼 수 있다. 최근 3일간 16% 상승에도 불구하고 옵션 데이터는 건전한 중립적 시장을 보여준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는 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같은 희소 자산을 계속 찾을 것으로 보여 거시경제 여건이 우호적이다. 트럼프 신정부가 정부 지출 삭감을 제안했지만 대부분의 변화는 입법 승인이 필요해 단기간에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양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한 친암호화폐 정부와 중립에서 강세를 보이는 파생상품 시장 분위기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 전망은 긍정적이다.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의 미국 국채 비트코인 비축 제안 등 잠재적 요인들이 비트코인 가격을 10만 달러 이상으로 밀어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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