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에서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하는 금액이 상당할 전망이다.
디지털화라는 흐름이 산업 전반을 뒤흔들면서 블록체인이 정보기술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시장조사업체인 프로스트앤 설리반(Frost & Sullivan)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했다.
자동차 산업에서 오는 2025년까지 기술 분야 전체에 소비할 금액은 1,688억달러(190조원 가량)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중 0.6% 이상인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가 블록체인 분야에 사용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자동차 업계는 특히 스마트 제조, 공급망 물류, 리테일 및 리스, 커넥티드 리빙(Connected Living) 및 사물인터넷 그리고 모빌리티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접목을 시도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자동차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s) 업체들이 금융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우선 채택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이들 업체들은 스마트 제조와 커넥티드 자동차 등과 같은 기능적인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프로스트앤 설리반을 예상했다.
프로스트앤 설리반의 애널리스트인 미나 수브라마니안(Meena Subramanian)은 “현재 자동차 OEM들만이 커넥티드 리빙 분야에서 실시간 모니터링, 감사 가능성, 확장성 등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혜택을 점진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가치망에서 이해관계자 모두가 최고 수준의 분산화, 투명성, 보안성을 달성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의 힘을 활용하려는 강한 열망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산업의 금융 부문은 글로벌 차원에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의 프레임 갖추기 위한 목적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고 프로스트앤 설리반은 전했다. 예를 들어 올해 들어 보쉬와 시스코 등을 비롯해 많은 스타트업들이 블록체인 기반의 사물인터넷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위한 컨소시엉을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프로스트앤 설리반측은 “리테일 및 리스, 공급망 물류, 모빌리티 솔루션, 스마트 제조, 커넥티드 리빙 및 사물인터넷 등 기능적 분야에서의 블록체인 도입 비율은 2025년에 이르면 37%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장 성공적인 솔루션 제공업체는 비즈니스 요구사항이나 프로세스 자동화 유즈 케이스 등을 제시하며 맞춤형 아이디어와 제품을 만드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