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패밀리오피스 70% 이상이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기술 플랫폼 '아스펜 디지털(Aspen Digital)'은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설문조사 결과 아시아 패밀리오피스 76%가 암호화폐에 투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암호화폐는 아시아 패밀리오피스를 위한 대체 투자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패밀리오피스와 고액자산가 76%가 암호화폐에 투자 중이며 16%는 향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이전 설문에서는 58%가 암호화폐에 투자 중이며 34%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한 바 있다.
대부분의 응답기관은 암호화폐 투자 동기를 '더 높은 수익률'로 지목했다. 투자 다각화 및 물가 헤징 특성을 꼽은 응답 비율도 증가했다.
패밀리오피스 부문은 장기적인 암호화폐 전망을 낙관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연내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응답자 31%는 4분기 말까지 비트코인이 최소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봤다. 주요 상승 요인으로는 금리인하, 미국 대선 결과, 암호화폐 산업의 긍정적인 발전을 꼽았다.
다만 패밀리오피스가 암호화폐에 할당하는 포트폴리오 비중은 5% 미만으로 확인됐다.
▲파편화된 암호화폐 시장 구조 ▲규제 불확실성 ▲사용자경험 미흡 등을 적극적인 채택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짚었다.
한편, 응답기관 30%는 향후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고액 자산가와 패밀리오피스는 이미 올해 5% 미만이었던 비중을 10% 이상으로 늘렸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된 만큼 더 광범위한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 노출하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관의 주요 관심 부문은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인공지능, 탈중앙 실물 인프라 네트워크(DePin, 디핀) 등으로 확인됐다.
기관들은 디파이(67%), 인공지능(61%), 디핀(50%), 블록체인 인프라(50%), 실물자산(RWA) 토큰화(47%)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암호화폐·블록체인 투자회사 Re7 캐피털은 "모든 자산군은 결국 블록체인으로 전환되어 블록체인 기술이 제공하는 경쟁력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디파이의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약 8500만명의 사용자가 온체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2025년 말에는 2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BI디지털마켓, 홍콩 패밀리오피스 협회가 협력한 해당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 80여개 패밀리오피스와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응답기관은 대부분 1000만 달러~5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이며 20%는 5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