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국가 경제 개발 위원회는 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 왐포아 그룹(Whampoa Group)이 바레인에 디지털 은행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18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올해 연말 디지털 은행을 개설해,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 거래, 수탁, 운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바레인 위원회는 이번 디지털 은행 설립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채택 증가를 지원하는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왐포아 그룹은 바레인 중앙은행에서 사업 운영을 위한 조건부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왐포아 그룹은 글로벌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대형 패밀리오피스다. 2021년 설립된 왐포아 디지털을 통해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에 투자했으며, 암호화폐 및 웹3 부문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바이낸스랩스가 추진한 5억 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에 참여하고, 9월에는 자체적으로 웹3 스타트업을 위한 1억 달러 규모의 벤처 캐피털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숀 찬(Shawn Chan) 왐포아 그룹 CEO는 "강력한 금융 서비스와 투명한 규제 프레임워크, 협력과 혁신에 대한 지원 때문에 바레인을 은행 본거지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블록체인과 웹3 기술은 인터넷의 다음 단계를 이끌어가고 있다"면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