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기업 헛8(Hut 8)이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로부터 받은 약 3800만 달러 규모의 대출금을 주식전환을 통해 상환했다. 이는 인공지능(AI) 컴퓨팅 시장 진출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 조치로 해석된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기업 헛8(Hut 8)이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로부터 받은 약 3800만 달러 규모의 대출금을 주식전환을 통해 상환했다. 앵커리지 디지털은 주당 16.395달러에 부채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전환된 주식 가격은 9월 26일까지 20일 거래량 가중 평균 가격 대비 51% 프리미엄을 나타낸다. 헛8 주식은 10월 1일 12.30달러에 개장했다.
업계 전문지 마이너 매그(The Miner Mag)에 따르면 헛8은 2023년 2월 앵커리지 디지털 대출을 재구조화할 때 2만1000대의 채굴기를 담보로 제공했다. 회사는 여전히 약 2억9000만 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다.
헛8의 남은 부채에는 6월 코투 매니지먼트(Coatue Management)와 합의한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채굴기업의 인공지능 컴퓨팅 용량 시장 진출을 위해 배정됐다.
애셔 제누트(Asher Genoot) 헛8 CEO는 앵커리지 디지털 상환에 대해 "강화된 재무상태표와 감소된 레버리지로 잠재적 거래 상대방들과의 논의를 진전시키고 차세대 채굴 및 AI 데이터 센터 개발을 실행하는 데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헛8은 9월 26일 AI 개발업체 어드바이즈X(AdvizeX)와 함께 GPU-as-a-service 프로그램 출시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1000개의 엔비디아(Nvidia) H100 GPU 클러스터로 구동되는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Hewlett Packard Enterprise) 슈퍼컴퓨터를 제공한다.
AI의 부상과 비트코인 반감기는 암호화폐 채굴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쳐 일부 채굴 파워가 AI와 기타 고성능 컴퓨팅으로 전환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헛8은 부채 상환 비용을 낮추고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부채 대 자본 비율을 개선하는 업계 트렌드를 따랐다.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헛8은 앨버타, 뉴욕, 텍사스에 10개의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와 온타리오주에 5개의 고성능 컴퓨팅 데이터 센터와 온타리오주에 4개의 발전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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