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최장기 일간 순유출을 기록한 가운데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정상적인 성장 과정을 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블룸버그 선임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많은 ETF가 두 걸음 전진하고 한 걸음 물러서는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성장한다"면서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은 8월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8거래일 연속 일간 순유출세를 보이며 총 12억 달러의 자금 출혈을 겪었다. 출시 이래 가장 긴 연속 일간 순유출 기록이다.
이에 대해 ETF 전문가는 "ETF는 장기 투자자와 거래자를 대상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자금흐름 측면에서 직선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종합 순자산총액의 15-20%가 빠져나가면 우려할 만한 수준이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의 유출 비중은 3%에 그쳤다는 점을 짚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한 영역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것은 좋은 시기에 많은 자금을 받는 것이 아니라 나쁜 시기에 유출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파산 거래소 마운트곡스와 독일 정부 관련 대규모 매도가 있었지만 ETF는 약간의 유출세를 보인 후 빠르게 유입세로 돌아섰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이 약세 상황을 잘 버텨냈다고 평가했다.
에릭 발츄나스는 "ETF는 비트코인이 심각한 하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했다면서 "지난 몇 달 동안 몇 번이나 비트코인을 큰 위기에서 구해냈다"고 말했다.
반면, 비앙코 리서치는 초기 유입세를 보인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이 유출세로 전환됐다면서 덜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지난 6월 620억 달러를 넘었던 순자산총액은 460억 달러까지 축소됐다"면서 "이는 2월 12일 이후 가장 적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ETF 보유자들이 손실 구간에 들어갔다는 점도 언급했다. 160억 달러의 누적 유입액을 분석하면 평균 매입가는 6만1000달러인데 지난 6일 비트코인이 5만2900달러까지 추락하면서 약 22억 달러, 약 16%의 미실현손실을 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ETF의 유입 속도가 계속해서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거래 첫 두 달 동안 120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이후 6개월 동안 단 40억 달러가 유입됐고, 이중 지난 3개월 동안 새로 들어온 자금은 10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 유입된 자금은 매우 적다"면서 "전통 금융이나 부머 세대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채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평균 거래액은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1만2000달러로, 다른 인기 ETF의 평균 거래액 대비 상당히 낮다고 말했다. 투자자문사 비율은 9%, 헤지펀드 비율은 12%(차익거래 목적)로, 전통 금융기관이 아닌 참여자 비율이 85%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휴건은 "투자자문사들은 역사상 어떤ETF보다 더 빠른 속도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도입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블랙록 IBIT는 투자자문사에서 14억5000만 달러를 유치했는데 올해 출시된 300여개의 일반 ETF 중 두 번째로 빠른 성장세"라고 강조했다.
지난 9일 소소밸류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8거래일 만에 2872만 달러의 얕은 순유입세를 보였다. 현재 순자산총액 수준을 518억9000만 달러로 회복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