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험자산 시장이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Bitcoin) 가격도 함께 떨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9월 4일 기준 비트코인(BTC)은 3.30% 하락한 5만5600달러 선으로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S&P 500 선물이 8월 5일 시장 폭락 이후 최악의 성과를 보이며 0.4% 하락한 것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다.
암호화폐 거래자들은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조정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9월 4일 발표될 고용 보고서는 최근 제조업 활동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데 이어 노동 시장의 둔화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에서 경제 성장으로 우려가 옮겨가면서 약한 거시 경제 데이터는 주식과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노동 시장 냉각 전망과 맞물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일일 2억878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출됐으며, 이는 6월 이후 가장 긴 유출 기간을 기록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최근 하락세는 선물 시장의 미결제약정(OI) 감소와 일치한다. 9월 4일 기준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미결제 계약은 약 300억 달러로, 7월 최고치인 375억 달러에서 하락했다. 이는 거래자들이 비트코인의 단기 가격 움직임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어 미결제 선물 포지션을 줄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일중 데이터는 비트코인 선물의 자금조달률이 크게 하락했음을 보여준다. 9월 3일부터 4일 사이에 8시간당 0.0074%에서 0.0007%로 하락해 레버리지 롱 포지션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음을 시사한다.
다시 말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거래자가 줄어들었다는 것으로, 미국 고용 데이터 발표 직전 1시간 동안의 또 다른 위험 회피 신호다.
차트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9월 4일 비트코인의 손실은 현재 상승 쐐기 패턴의 붕괴 단계의 일부다. 상승 쐐기는 두 개의 상승하는 수렴 추세선으로 특징지어진다. 이는 가격이 결정적으로 하단 추세선 아래로 깨지고 상단과 하단 추세선 사이의 최대 거리만큼 떨어질 때 해소된다.
따라서 9월 비트코인의 상승 쐐기 하락 목표는 약 5만4000달러로, 현재 가격 수준에서 약 4.5% 하락한 수준이다.
반대로 현재 지지선인 0.618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약 5만6300달러)에서 반등할 경우 쐐기 붕괴 설정이 무효화되고, 대신 0.382 피보나치 선인 약 5만9000달러(현재 가격 수준에서 5% 상승)를 향해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이 수준은 BTC의 50-4시간 지수이동평균(50-4H EMA, 빨간색 선)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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