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 Co.)가 중국 주식에 대한 '매수' 추천을 철회하고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성장 둔화와 미온적인 정책 지원에 더해 다가오는 미국 대선을 둘러싼 높아진 변동성을 이유로 들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의 페드로 마틴스(Pedro Martins)가 이끄는 전략가들은 수요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들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워싱턴과 베이징 간 새로운 무역 전쟁 가능성이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시진핑(習近平) 정부의 경제 침체 극복을 위한 조치들이 계속해서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전략가들은 "잠재적인 '관세 전쟁 2.0'(관세가 20%에서 60%로 인상되는)의 영향은 첫 번째 관세 전쟁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며 "공급망 재배치, 미중 갈등 확대, 지속적인 국내 문제로 인해 중국의 장기 성장률이 구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략가들은 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중국의 높은 비중을 관리하는 데 따른 어려움과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 위임 증가를 주가 하락을 야기할 수 있는 제도적 요인으로 지적했다.
JP모건의 아시아 및 중국 주식 전략 책임자인 웬디 리우(Wendy Liu)를 포함한 전략가들이 작성한 별도의 보고서에서는 2024년 말 MSCI 중국 지수 기본 목표치를 66에서 60으로, CSI300 지수는 3,900에서 3,500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여전히 두 지수의 최근 종가인 55.7과 3,252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Corp.)가 최근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을 포함해 대다수의 글로벌 은행들이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5% 미만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JP모건의 하이빈 주(Haibin Zhu) 또한 중국의 2024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4.6%로 하향 조정했다.
리우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9월에서 10월 사이 시장이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기간 동안 미국 대선, 연준의 금리 결정, 미국의 성장 전망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JP모건은 중국 주식 모델 포트폴리오의 현금 비중을 1%에서 7.7%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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