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W 임팩트 2024 개막..."블록체인과 웹3의 미래를 조명하다"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orea Blockchain Week)'의 시작을 알리는 메인 컨퍼런스 'KBW 임팩트 2024'가 막을 열었다.

블록체인 산업의 정보 비대칭 해결과 투명성 향상을 통해 국내외 시장 연결을 추구하는 웹3.0 에코시스템 빌더 '팩트블록(FACTFLOCK)'이 주최하고, 프로토콜 경제 중심의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HASHED)'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9월 3일과 4일까지 양일 간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진행된다.

오세훈 서울 시장 / 토큰포스트

오세훈 서울 시장은 축사를 통해 "KBW 임팩트가 블록체인과 웹3에 관한 폭넓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블록체인이 다양한 분야에서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는 만큼 서울도 시민이 체감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울 지갑 등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양한 분야와 기술을 융합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선익 팩트블록 대표는 기조연설 통해 "작년까지 KBW에 누적 12만명의 참석자, 메인 이벤트 참석자 4만명, 450개의 사이드 이벤트와 300여 미디어가 참여하며 서울 MICE 선정 올해 최고의 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며 KBW의 성장이 한국의 높은 암호화폐 시장 관심과 성장을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올해도 한국 암호화폐 시장이 역동성을 보였다"면서 일일 암호화폐 거래량의 코스피 거래량 추월, 국내 중앙화 거래소의 높은 거래량, 달러를 넘은 원화 암호화폐 거래 등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보여준 사례들을 언급했다.

전선익 팩트블록 대표 / 토큰포스트

다만 이 같은 암호화폐 시장 활성화에도 탈중앙화에 대한 선호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짚었다. 암호화폐 거래자 650만명, 활발한 암호화폐 거래자 161만6500명 중 8만명만(1.2%)이 온체인 거래가 가능한 점, 복잡성(68%), 어려운 용어(57%) 등 블록체인 관심을 방해하는 요인 등을 지목하며 이 같은 지식 격차를 좁혀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블록체인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좋은 프로젝트와 창업자를 소개하고 커뮤니티와 교류하며 교육을 통해 웹3 생태계를 구축해온 팩트블록은 그간의 경험을 기반으로 KBW 행사를 넘어 지속성 있는 커뮤니티를 조성하기 위해 접근성과 확장성을 가진 플랫폼 '파블로'를 소개했다.

명료한 언어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생태계 진입 장벽을 없애는 플랫폼으로 커뮤니티는 더 편안하게 단순하게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고, 가상자산보호법 같이 강화된 규제 요건으로 커뮤니티 소통에 제약을 받는 신규 프로젝트와 플랫폼이 커뮤니티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 / 토큰포스트

이어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두 세계의 공존 : 실물 세계를 지배하는 정부와 디지털 세계를 지배하는 블록체인'이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했다.

김 대표는 "사람들은 디지털 세계에서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물리 세계에 있던 자산은 점점 더 디지털 세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 음식, 땅 등은 물리 세계에 남아있지만 사회적인 진실, 사회적인 합의인 돈, 신원, 아이디어, 지성 등은 디지털 세계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긴 자가 전부 가지는 사회'라는 책에서 정의한 것처럼 디지털 세계와 세계화를 통해 이긴 자가 더 광범위한 세계를 지배하며 경쟁이 심화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소수의 대기업이 단기간에 전 세계 수많은 사용자를 유치하며 네트워크 이펙트를 만들고, 이를 통해 많은 이익을 가져가고 기업 인수를 통해 우위와 자본시장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로 인한 사회 문제로 ▲핀테크 기업의 '데이터 통제' ▲디지털 범죄 증가 ▲AI의 공정성과 형평성, 폐쇄적인 거버넌스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김 대표는 "디지털 사회 문제는 국경을 넘어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기업 스스로 영향력을 내려놓는 것은 요원하고 정부 개입도 한계가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는 누구나 참여하고 연결될 수 있으며 커뮤니티 합의로 '규칙'을 만드는 '프로토콜 레이어'로의 회기, 블록체인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시드 대표는 인공지능을 인간을 배제하는 측면이 있지만 블록체인은 인간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큰 성공 사례는 최초의 프로토콜 기반 경제 조직 '비트코인'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증권 토큰, 유틸리티 토큰 등 더 많은 자산이 프로토콜화, 토큰화되며 더 투명하고 효율적인 새로운 금융과 인프라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지배하는 물리 세계와 블록체인이 지배하는 디지털 세계는 대치되거나 독립된 개념은 아니라며 "사람은 물리 세계와 디지털 세계에 동시에 속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두 세계를 연결하는 협력 사례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를 이끌어내는 국가로 사람과 기업이 이동하는 중요한 글로벌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KBW 임팩트는 2018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글로벌 블록체인 및 웹3 컨퍼런스로 올해 7회째를 맞았다.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의 시작을 여는 주요 행사다.

글로벌 블록체인 기술 및 웹3.0 업계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연사와 리더들이 기조 연설, 대담, 패널토론의 형태로 블록체인과 웹3.0 기술에 대한 시각과 방향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행사에도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창업자, 리처드 텡 바이낸스 CEO, 아데니이 아비오둔 수이 공동창업자, 아서 헤이즈 말스트롬 CIO 등이 참여한다.

KBW 임팩트 2024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유치하여 기술과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고 혁신적인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로, 생태계 열기와 모멘텀을 이어갈 전망이다. 여러 강연 세션뿐 아니라 실질적인 인사이트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전시 부스와 이벤트가 마련돼 더 생생한 생태계 이해와 확장, 비즈니스 탐색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BW Impact 2024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koreablockchainweek.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KBW 임팩트 2024 수이 스테이지 / 토큰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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