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엔비디아를 포함한 기술 대기업들이 오픈AI의 다가오는 자금 조달 라운드에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며, 이 라운드를 통해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1000억 달러를 넘길 수 있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애플과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오픈AI의 다가오는 자금 조달 라운드에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는 오픈AI의 기업 가치를 10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애플의 투자 참여는 이례적인 일로, 이는 AI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될 수 있다.
저널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는 투자 회사인 Thrive Capital이 10억 달러의 자금을 이끌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라운드에 참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 이후 130억 달러를 투자해 오픈AI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의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오픈AI는 8월 29일에 플래그십 제품인 Chat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가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해 2억 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회사의 연간 매출은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2024년 5월 기준 연간 매출은 약 34억 달러로 추정된다.
애플이 오픈AI에 투자할 가능성은 이 회사의 AI 중립적 파트너 입장을 흔들 수 있다. 애플은 AI 기술에 대한 내부 투자를 강화하면서, 2023년 6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해 자사 운영 체제에 AI 기능을 내장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구글의 제미니(Gemini) 생성형 AI 모델을 iOS에 통합할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메타의 기술을 애플 인텔리전스 플랫폼에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는 편이지만, 자사 기기에 필요한 주요 부품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여 왔다. 애플은 2016년 중국 스타트업 디디추싱(DiDi Chuxing)에 1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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