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체중감량제 젭바운드 가격 절반으로 인하

일라이 릴리(Eli Lilly & Co.)가 체중감량제 젭바운드(Zepbound)의 바이알을 월 399달러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는 공급 부족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처방전이 있는 환자들은 화요일부터 릴리의 직접 판매 사이트를 통해 한 달 분량의 일회용 바이알을 구매할 수 있다. 바이알의 가격은 주사 펜의 약 절반 수준이며, 고용량 제품은 월 549달러에 판매된다.

젭바운드는 일반적으로 자동 주사 펜으로 판매된다. 바이알을 사용하면 환자들이 직접 주사기에 약물을 채워야 하지만, 릴리의 생산 시간을 절약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약물을 구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젭바운드와 유사한 당뇨병 치료제인 먼자로(Mounjaro)의 광범위한 공급 부족 상황에서 공급을 늘리기 위한 릴리의 "모든 역량 동원" 노력의 일환이라고 패트릭 존슨(Patrik Jonsson) 수석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한 이는 월 1,000달러 이상 들 수 있는 체중감량 주사에 대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환자들에게 더 저렴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릴리와 경쟁사인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A/S) 모두 비만 치료제에 대한 막대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 시장은 2030년 말까지 1,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젭바운드와 노보의 웨고비(Wegovy)는 출시 이후 공급이 들쑥날쑥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여전히 이들을 공급 부족 상태로 간주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화요일 성명을 통해 릴리의 가격 인하를 "환영할 만한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은 성명에서 "이 제조업체들 중 하나인 일라이 릴리가 이전에 청구했던 가격의 절반 이하로 약물의 직접 판매 버전을 제공함으로써 가격을 낮추는 조치를 취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요일 뉴욕 증시에서 릴리 주가는 0.4%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 약 64% 상승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덴마크 증시에서 대체로 변동이 없었다.

패트릭 존슨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피드백에 귀 기울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릴리 심혈관대사 건강 및 릴리 USA의 사장이기도 하다.

바이알은 본인 부담으로 구매하는 환자들에게만 릴리의 직접 판매 플랫폼인 릴리다이렉트(LillyDirect)를 통해 제공된다.

존슨 부사장은 조제 약국을 통해 구매하는 것과 달리 환자와 의사들은 적절한 용량의 진짜 릴리 약품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또한 적절한 주사 방법에 대한 지침을 포함할 예정이다.

공급 압박을 완화하는 것 외에도, 바이알은 젭바운드를 보장하지 않는 메디케어 가입자 수백만 명과 할인 쿠폰을 받을 자격이 없는 환자들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제약회사는 상업 보험 계획이 약물을 보장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지만, 메디케어 가입자에게는 제공하지 않는다.

릴리다이렉트는 작년에 출시되었으며 현재 매주 "수천 명"의 환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릴리의 글로벌 가치 및 접근성 그룹 부사장인 프랭크 커닝햄(Frank Cunningham)은 말했다. 화이자(Pfizer Inc.)를 포함한 다른 제약회사들도 최근 유사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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