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당 의원 던 버틀러(Dawn Butler)가 공개한 계획에 따르면, 일런 머스크(Elon Musk)가 곧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의 운영에 대해 영국 의회에서 증언하도록 요구받을 수 있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하원 과학기술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에 도전하고 있는 버틀러는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플랫폼의 관행에 대해 위원회에서 증언하도록 초청할 주요 인물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머스크를 "증인으로 초청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버틀러는 위원회 의장직의 유력한 후보자다. 이 계획은 그녀의 경쟁자인 노동당 의원 치 온우라(Chi Onwurah)도 지지하고 있으며, 온우라 역시 소셜 미디어 기업들의 알고리즘 사용에 대한 조사를 지지하고 있다. 버틀러는 "X와 다른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증오적 내용을 밀어내는 알고리즘의 사용과 그러한 내용의 조절에 대해 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폴리티코(Politico)에 따르면 머스크는 사우스포트에서 세 명의 어린 소녀가 숨진 비극적인 칼부림 사건 이후 영국 전역에서 발생한 반이민 폭동으로 인해 영국 정치인들과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X는 이 공격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를 퍼뜨리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시위대가 거리로 나가면서 잘못된 정보가 폭동을 부추겼고, 이는 질서 회복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 억만장자는 영국 당국이 소요 사태에 대해 "일방적인" 대응을 했다고 비난하며 이 나라에서 "내전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위원회 의장 후보자 두 명 모두 기술 감독 패널을 이끌게 된다면 X로부터 더 큰 투명성을 요구할 것을 약속했다.
온우라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여기서 정말 중요한 점은 플랫폼의 알고리즘이 잘못된 정보와 인종 혐오의 확산을 촉진하고 증폭시키는 방식과 플랫폼의 비즈니스 모델이 그것에 의존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X 사업은 브라질에서도 법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현재 이 플랫폼은 알렉산드르 드 모라에스(Alexandre de Moraes) 대법관의 판결에 따라 브라질에서 정지된 상태다. 머스크가 브라질에서 X의 법정 대리인을 지명하는 등의 현지 규정을 준수하기를 거부한 후 갈등이 고조됐다.
브라질 사법부는 이 플랫폼이 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와 연관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린 것으로 보고 조사해왔다. 머스크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법원의 조치를 검열이라고 비난했지만, 대법관 패널에 의해 정지 조치가 유지됐다. 현재 X는 차단된 상태이며, VPN을 통해 접속을 시도하는 사용자들은 막대한 벌금에 직면할 수 있다. 또한 X는 브라질에서 운영을 재개하기 위해 300만 달러 이상의 벌금을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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