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의 창립자이자 CEO인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 당국에 의해 체포되었다. 이번 체포는 암호화 메시징 플랫폼과 관련된 혐의로 인해 이루어졌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의하면, 프랑스 언론 르 몽드(Le Monde) 및 기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파벨 두로프는 파리 북쪽 르부르제 공항에서 체포되었다. 그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전용기를 타고 도착한 직후 체포되었으며, 이번 체포는 프랑스의 청소년 범죄 수사 기관인 L’Office Mineurs(OFMIN)에서 발부한 수색 영장에 따른 것이다.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두로프의 체포는 텔레그램의 콘텐츠 관리 부실과 관련된 혐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기에는 사기, 마약 밀매, 사이버 불링, 조직 범죄 등 다양한 범죄 혐의가 포함되어 있다. 두로프는 8월 25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었으며, 일부 보도에서는 그가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텔레그램과 관련된 블록체인 프로토콜인 톤코인(TON)은 두로프의 체포 후에도 정상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톤코인 커뮤니티는 두로프를 지지하며 그가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텔레그램 측은 아직 두로프의 체포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텔레그램이 프랑스 당국에 사용자 데이터를 제공해야 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테슬라 창업자이자 X(구 트위터) 소유주인 엘론 머스크는 8월 2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두로프와 독립 저널리스트 터커 칼슨 사이의 인터뷰 영상을 공유하며 '#FreePavel' 해시태그를 사용해 두로프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 역시 두로프의 체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이번 사건이 유럽 내 소프트웨어와 통신의 자유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른 유명 인사들 역시 두로프의 체포에 대해 의견을 내며 텔레그램이 X에서 트렌드로 떠올랐다.
두로프의 체포와 관련된 수사가 진행되면서 텔레그램의 프라이버시 기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오픈소스 프라이버시 및 보안 중심 모바일 운영체제 업체인 그래핀OS(GrapheneOS)는 텔레그램이 그룹 채팅과 개인 메시지에 대한 완전한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엔드 투 엔드 암호화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래핀OS는 텔레그램의 비밀 채팅 기능이 자체 암호화를 사용하지만 약점이 있으며, 앱에서 메시지를 삭제하더라도 모든 흔적이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텔레그램이 프랑스 당국에 메시지 내용을 제공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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