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라차부리에서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전력 문제를 겪자, 당국이 불법 비트코인 채굴장을 급습해 전력 문제의 원인을 밝혀냈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의하면, 태국 방콕 서쪽의 라차부리에서 수차례 전력 중단이 발생하자, 태국 당국은 8월 23일 불법 비트코인 채굴장을 급습했다. 지역 주민들이 7월 중순부터 설명되지 않는 전력 중단을 신고하면서 조사가 시작되었고, 불법 채굴장이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전력 중단이 잦아지자, 지방 전력청(PEA)은 지역 경찰과 협력해 전력 소모의 원인을 추적했고, 결국 한 가정집에서 비트코인 채굴 장비를 발견했다. 이 집의 전력 소비는 비정상적으로 높았으나, 전기 요금은 턱없이 낮게 청구되어 전기 도난이 의심되었다.
해당 집은 약 4개월 동안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임대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전력 중단은 채굴장이 완전히 가동된 시점과 일치했다. 그러나 급습 당시 현장에서 체포된 사람은 없었으며, 운영자들은 법 집행기관의 주의를 인지하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전력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악용한 불법 비트코인 채굴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2018년부터 2023년 사이에 약 7억2300만 달러 상당의 전기를 불법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말레이시아 당국은 불법으로 운영된 비트코인 채굴 장비 120만 달러어치를 파괴하는 등의 강경 조치를 취해왔다.
태국은 비교적 암호화폐 활동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왔으나, 이번 사건은 기술적으로 복잡한 이 산업을 규제하는 데 있어서의 어려움을 여실히 드러낸다. 태국 정부는 투자자 보호와 금융 안정을 위해 일련의 규제를 시행했지만, 불법 채굴장 증가로 인해 더 강력한 단속과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태국 금융 당국은 최근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하며 보다 친화적인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올해 1월,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소매 투자자들이 부동산이나 인프라 프로젝트로 뒷받침된 디지털 토큰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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