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은 방콕 근교 '랏차부리'에 위치한 불법 비트코인 채굴장을 단속했다고 2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해당 지역은 한 달 넘게 잦은 정전이 발생해 주민 불만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23일 태국 경찰과 지역 전력공사 관계자들은 불법 채굴장 운영이 의심되는 한 주택을 급습했다.
경찰은 "비트코인 채굴 장비들이 나왔다"면서 "주택이 불법 채굴장으로 운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 기업이 4개월 전 해당 공간을 임대했고, 전면 가동에 들어간 지난 달 중순부터 빈번한 지역 정전 사고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해당 채굴장이 상당한 전력을 소모하면서도 전기세를 거의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한 차례 진입이 거부됐다가 이후 수색영장을 받아 하루 만에 다시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채굴 장비는 대부분 옮겨진 상태였으며 체포된 용의자도 없었다.
랏차부리 지역에서 불법 비트코인 채굴장 단속이 이뤄진 건 이번이 네 번째다.
태국은 채굴 기업을 '제조업'으로 분류하고 그에 따라 과세하고 있지만 이를 우회하는 불법 채굴 활동이 수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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