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임직원 3% 구조조정 계획 발표

마스터카드가 9월 말까지 전체 직원의 약 3%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실적 호조와 소비 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와 자원 재배치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마스터카드는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성장 분야에 투자하고 자원을 재배치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마스터카드와 비자(Visa)가 성숙 시장에서 카드 수수료 외의 수익원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린다.

AFM 컨설팅(AFM Consulting)의 수석 컨설턴트 애런 맥퍼슨(Aaron McPherson)은 "이는 마스터카드의 전략 변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디지털 지갑, P2P 결제 등 성장 분야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스터카드는 최근 실적 보고서에서 1억9000만 달러의 구조조정 비용을 언급했으나 인력 감축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카드 네트워크는 3만3000명 이상의 정규직 직원과 약 4000명의 계약직을 고용하고 있으며, 2023년 총 인건비는 60억 달러에 달했다.

RBC 캐피털 마켓(RBC Capital Markets)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감원은 약 1000명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마스터카드의 서비스 사업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결제 컨설턴트 리처드 크론(Richard Crone)은 "마스터카드가 거대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간소화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마스터카드와 비자에서 '서비스'는 결제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제품을 고객에게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스터카드는 최근 세일즈포스(Salesforce)와 협력해 AI를 활용한 결제 분쟁 해결 개선, 국제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오픈뱅킹 및 임베디드 파이낸스 가속화, 의료 관광 협회와의 제휴를 통한 국제 의료 여행 결제 기술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코너스톤 어드바이저스(Cornerstone Advisors)의 토니 데상크티스(Tony DeSanctis) 선임 이사는 "마스터카드의 감원은 전략 변화뿐 아니라 적정 규모 조정의 성격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핀테크 경쟁사들의 유입과 중개 수수료에 대한 규제 압박으로 인해 다각화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터카드의 결제 수입은 규제와 법적 문제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다. 최근 연방 판사가 카드 네트워크와 가맹점 간의 수수료 인하 합의를 기각하면서 수년간 이어진 중개 수수료 분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마이클 미바흐(Michael Miebach)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애널리스트들에게 판사의 수수료 합의 기각에 실망했지만 재판 전 새로운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라이언 맥아이너니(Ryan McInerney) 비자 CEO도 최근 실적 발표에서 법원의 결정에 "강하게 동의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합의에 대한 희망을 표명했다.

데상크티스는 "규제와 경쟁이 있을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기술 변화가 있고, 거래량에 의존하는 네트워크가 아닌 보다 포괄적인 결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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