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이 이달 초 손실분을 만회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5만8000달러 아래로 다시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8월 초 주식시장과 함께 휘청였지만 이후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다가 이날 미국 거래 시간 동안 다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은 지난 7월 독일 정부가 압류한 5만 BTC를 처분하면서 상당한 매도 압력에 부딪혔다. 8월 초에는 일본은행이 강력한 긴축 기조를 드러내면서 전 세계 주식시장과 함께 폭락을 경험했다.
코인데스크는 "이번 하락 움직임은 뚜렷한 촉매제가 없다"면서 "나스닥이 2.4%, S&P500 지수가 1.6% 상승하는 등 미국 증시는 다시 급등하며 8월 붕괴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6일 9시 1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26% 내린 5만7503달러, 이더리움은 3.5% 하락한 25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BNB, 솔라나, XRP는 1% 안팎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톤코인은 4%, 도지코인은 2%, 카르다노는 3%의 하락폭을 보였다.
다만 최근 상승 촉매제가 될 만한 긍정적인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첫번째 상승 재료는 주식시장 반등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완화 주기가 거의 확실시되면서 이 같은 반등이 나오고 있다. 선물 시장은 2주째 9월 첫 금리인하를 100% 확신하고 있다.
두 번째 호재는 제도적 채택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ETF 스토어의 네이트 제라시 사장은 "최근 13F 서류에서 1924개 기관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시했다"면서 "2분기는 하락장이었지만 1분기 1479개 대비 보유 기관이 더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보유 수준을 확대하기 위해 자본 활용에 나선 상장 기업 목록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채굴 기업 마라톤 디지털(MARA)은 이번 주 3억 달러의 전환 사채를 통해 개당 5만9000달러에 4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채택한 의료 장비 제조업체 SMLR도 이번 주 SEC에서 추가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할 1억5000만 달러 이상의 자본 조달을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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