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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고질병 된 비경제활동인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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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08.14 (수)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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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경제 성장을 이루려 하지만, 리시 수낙 전 총리로부터 물려받은 비경제활동인구 위기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 기준으로 약 950만 명의 근로 연령 인구가 일하지 않고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경제적 비활동' 상태에 있다. 이는 스타머 총리에게 나쁜 소식이다. 많은 성인들이 일에 관심이 없다면 국내총생산(GDP)을 끌어올리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 수치는 또한 이민 수준 위기의 원인을 보여준다. 기업들은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하길 원하지만, 영국 태생 성인들이 취업을 포기하면서 기업과 공공 부문은 다른 나라 출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밖에 없게 됐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100만 명 이상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영국에 왔다. 이는 이민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공공 서비스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키며, 영국이 갑자기 이민자들에게 덜 매력적인 곳이 될 경우 노동 시장 위기에 빠질 위험에 처하게 한다.

팬데믹 이후 경제적 비활동 인구는 100만 명 이상 증가했다. 이 중 영국 태생이 83만3000명, 다른 나라 출신이 23만 명을 차지한다. 즉, 비경제활동인구의 압도적인 증가는 영국 태생에 의해 주도됐다.

2019년 이후 비활동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장기 질병이다. 학생 수도 크게 증가했다. 다른 나라 출신의 비활동 증가는 대부분 학생 수 증가로 설명될 수 있지만, 영국 태생의 경우 이는 비경제활동 증가의 3분의 1에만 해당한다.

동시에 2019년 말 이후 영국 태생 취업자 수는 96만7000명 감소한 반면, 다른 나라 출신 취업자 수는 100만 명 이상 증가했다. 이는 영국 태생이 영국 전체 고용의 80% 미만을 차지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이는 팬데믹 직전 82%, 2000년 92%에서 하락한 수치다.

영국 태생 고용의 이러한 급감은 고용주들이 인력 채용에 절실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2022년 채용 열풍이 절정에 달했을 때 130만 개의 일자리가 비어 있었다. 현재는 88만4000개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인 81만 개를 상회한다.

이는 고용주들이 절실히 필요한 일자리에 사람들을 유인하지 못해 경제가 여전히 비경제활동으로 인해 제약을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맨파워그룹 UK의 페트라 태그(Petra Tagg) 이사는 "고용주들이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근로 연령 인구의 노동 참여 부족이 여전히 경제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연구소(Institute of Directors)의 알렉산드라 홀-첸(Alexandra Hall-Chen)은 "기술과 노동력의 가용성이 고용주들에게 여전히 시급한 문제이며, 경제적 비활동은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레이첼 리브스(Rachel Reeves) 재무장관은 "오늘의 수치는 고용 지원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일할 수 있다면 일해야 한다"며 "올해 후반 예산안에서 경제의 기반을 바로잡고 영국을 재건하며 모든 지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지출, 복지, 세금에 대한 어려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채용고용연합(Recruitment and Employment Confederation)의 닐 카베리(Neil Carberry) 최고경영자(CEO)는 "고용주들이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일하기 위해 국가를 바꾸려는 사람은 일에 대한 동기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은 영국 경제와 노동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준다. 영국 정부는 경제 성장을 위해 비경제활동인구를 줄이고 노동 시장 참여율을 높이는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이민 정책과 국내 인력 양성 정책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이 문제는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만큼 큰 이슈다. 홀-첸은 "더 많은 사람들을 노동력으로 되돌리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 없이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태생 노동자들의 고용 감소와 비활동 증가가 거의 일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단순히 1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이동하여 그대로 머무는 것은 아니다. 매년 일부는 은퇴하고, 일부는 해외로 이주하며, 새로운 노동자들이 학교와 대학에서 노동 시장에 진입하고, 해외에서 일하거나 여행하던 영국인들이 귀국하는 등 수치에는 많은 변동이 있다.

마찬가지로 영국 내 이주민 취업자 수의 증가는 영국 태생 취업자 수의 감소와 거의 일치한다. 그러나 이는 이주민들이 이전에 영국 태생 취업자들이 가졌던 정확히 같은 일자리를 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개인들은 이동하고, 직업을 바꾸고, 경력 사다리를 오르며, 고용주들의 요구사항도 변화하기 때문에 일부 일자리는 생겨나고 다른 일자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진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제 패턴 측면에서 그림은 명확하다. 영국 태생 취업자는 줄어들고 있으며, 외국 태생 노동력이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영국 정부와 사회에 여러 가지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

1. 비경제활동인구 감소: 장기 질병으로 인한 비활동을 줄이기 위한 보건 정책 개선과 재교육 프로그램 강화가 필요하다.

2. 국내 인력 양성: 영국 태생 노동자들의 기술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확대가 요구된다.

3. 이민 정책 조정: 노동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고려한 균형 잡힌 이민 정책이 필요하다.

4. 근로 유인책 강화: 비경제활동인구를 노동 시장으로 유인하기 위한 정책적 인센티브 마련이 중요하다.

5. 노동 시장 유연성 제고: 다양한 형태의 근로 방식(재택근무, 유연근무 등)을 장려하여 더 많은 사람들의 노동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6. 공공 서비스 개선: 증가하는 이주민 인구로 인한 공공 서비스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러한 복합적인 접근을 통해 영국은 노동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장기적이고 일관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되는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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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ini

2024.08.20 14:25:59

ㄱ ㅅ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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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나

2024.08.16 08:23:1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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