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대량 보유 중인 스트래티지(Strategy)가 2025년 1분기 동안 약 59억1000만 달러 규모의 미실현 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시장 급락으로 인해 자사 주식 수요가 줄면서 2분기 들어 비트코인 매수도 멈춘 상태다.
7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보고서를 통해 2025년 1분기 중 비트코인을 8만715개 추가 매수하면서 총 76억6000만 달러를 투입했으나, 분기 말 비트코인 가격이 8만4000달러 이하로 하락하며 미실현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분기 비트코인 평균 매입가는 9만4922달러로, 이는 시장 평균보다 높았다.
회사는 3월 31일부터 4월 4일까지는 MSTR 및 STRK 등 자사 주식에 대한 투자 수요가 사실상 '제로' 수준에 머물러 추가 비트코인 매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약 360억 달러를 들여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입해 왔으며, 현재까지 누적 보유량은 52만8185 비트코인에 달한다. 이는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2100만 개)의 약 3% 수준이다. 해당 보유분의 시장 가치는 3월 31일 기준 430억 달러 이상이다.
스트래티지 주가는 전 세계 금융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해방의 날' 선언과 함께 발표한 고율 관세 정책의 여파로 하락 압박을 받는 가운데, 8일 오전 프리마켓에서 8% 이상 하락했다. GMCI30 지수는 24시간 내 12% 가까이 하락했으며,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10% 이상 증발하며 2조5000억 달러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