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노바테크(NovaTech) 창립자 부부를 6억50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12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SEC는 노바테크 창립자 신시아 페션(Cynthia Petion)과 에디 페션(Eddy Petion) 부부, 그들의 회사와 프로모터들을 투자자들에게 노바테크을 홍보한 혐의로 기소했다.
SEC에 따르면 이 사기로 전 세계 20만 명 이상의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아이티계 미국인 커뮤니티에 큰 영향을 미쳤다.
SEC는 플로리다 남부 지방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일부 피고인들이 특정 집단, 특히 아이티계 미국인 커뮤니티를 겨냥해 종교적 어조와 재정적 자유, 독립에 대한 호소를 이용해 투자자들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SEC는 페션 부부가 노바테크이 투자자들의 돈을 암호화폐와 외환 시장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해 "투자자들을 유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 노바테크은 투자자 자금의 대부분을 기존 투자자들에게 지급하고, 프로모터들에게 수수료를 지급하며, 수백만 달러를 자신들을 위해 사용했다고 SEC는 밝혔다.
에릭 워너(Eric Werner) SEC 포트워스 지역 사무소 국장은 성명에서 "노바테크과 페션 부부는 전 세계 수만 명의 피해자들에게 엄청난 손실을 입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이 규모의 다단계 사기는 프로모터들이 이를 부추기는 역할을 했다"며 "오늘의 조치는 이러한 대규모 사기의 주요 설계자들뿐만 아니라 불법적으로 피해자들을 모집해 사기를 확산시킨 프로모터들도 책임을 물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SEC는 노바테크, 페션 부부, 지지(Zizi), 던바(Dunbar), 코벳(Corbett), 샘슨(Sampson)을 사기방지 규정 위반 혐의로, 모든 피고인들을 등록 요건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성명에 따르면 지지는 혐의를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은 채 부분적으로 합의하기로 했다.
앞서 뉴욕 주 레티샤 제임스(Letitia James) 검찰총장은 지난 6월 신시아 페션과 그의 남편 에디 페션, 그리고 다른 이들을 수천 명의 투자자들을 기만한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SEC는 노바테크이 2023년 5월 붕괴됐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인출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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