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에서 XRP 콜옵션 활동이 급증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데리비트 거래소에서 이달 28일 만기인 행사가 1.1달러의 XRP 콜옵션에 2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투입됐다.
해당 콜옵션의 미결제약정 수는 434만7000건이며 미결제약정 규모는 약 244만 달러(33억원)로, 거래소에서 가능한 XRP 옵션 중 가장 선호되고 있다.
콜옵션은 매수자에 만기일이나 그 이전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기초 자산(XRP)을 구매할 권리를 주는 계약으로, 보통 시장 상승에 베팅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XRP는 지난달 30% 반등해 0.6534달러까지 올랐다가 현재 0.5692달러로 되돌림한 상태다.
암호화폐 금융 플랫폼 블로핀(BloFin)의 옵션 거래·연구 책임자 그리핀 아던(Griffin Ardern)은 "1.1달러 행사가의 콜옵션 증가는 순매수 포지션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감마 분포를 볼 때 말일 만기되는 순매수 포지션인 것 같다"면서 "지난 2주간 저항선이었던 0.75달러를 돌파할 경우 XRP는 1.1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들이 미국에서 XRP ETF를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가격 급등을 촉발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리플은 XRP 기관 판매의 증권법 위반 문제를 1억2500만 달러의 벌금 처분으로 마무리지으면서 XRP ETF 출시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펄사 트레이딩 캐피털(Pulsar Trading Capital)의 옵션 트레이더 마틴 청(Martin Cheung)은 XRP가 이달 28일까지 1.1달러까지 상승한다는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올해 XRP는 이미 많이 상승했다"면서 "투자자들은 현재 XRP와 솔라나가 다음 ETF 자산이 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는데 8월 말은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또 "XRP ETF 발표가 시세를 20% 정도 더 올릴 수는 있겠지만 1.1달러까지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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