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결제 기업 리플에 1억2500만 달러 벌금을 부과하며 수년간 이어진 법적 분쟁이 마무리됐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가격 반등, 프랭클린 템플턴의 토큰화 펀드 확장, 와지르엑스 해킹 사태 대응, 카말라 해리스의 대선 가능성 상승 등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소식들이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리플(Ripple)은 SEC와의 장기 소송 과정에서 1억2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뉴욕 연방법원 아날리사 토레스(Analisa Torres) 판사가 서명한 법원 문서에는 "SEC의 구제책 신청과 최종 판결 입력이 부분적으로 인용되고 부분적으로 기각됐다"고 명시됐다.
SEC는 2020년 리플이 XRP 판매를 통해 13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이는 미등록 증권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2023년 7월 토레스 판사는 리플의 일부 XRP 판매가 증권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결했지만, 기관 투자자 대상 직접 판매는 투자 계약에 해당해 미등록 증권 판매라고 결론지었다.
리플에 부과된 벌금은 SEC가 제안한 20억 달러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는 "SEC가 20억 달러를 요구했지만 법원이 그들의 요구를 94% 정도 낮췄다"고 밝혔다.
SEC 대변인은 "법원이 '리플 행위의 극악무도함'을 언급하고 '제5조의 반복적이고 매우 수익성 높은 위반이 중대한 범죄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 직후 XRP 가격은 25% 이상 급등해 0.63달러 선까지 올랐다가 소폭 조정됐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월요일 15% 급락 이후 반등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반등이 주로 기관 투자자들의 지지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가 자사 자산관리사들에게 비트코인 ETF 추천을 허용한 점, 마운트곡스와 제네시스 파산 관련 대규모 청산이 마무리된 점, 미국 정치권에서 암호화폐 규제에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는 점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은 온체인 미국 정부 머니 펀드(FOBXX)를 아비트럼(Arbitrum) 네트워크로 확장했다. 이는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DeFi)의 통합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 와지르엑스(WazirX)는 2억3000만 달러 규모의 해킹 사건 이후 모든 거래를 취소하고 사용자 포트폴리오를 7월 18일 상태로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마지막으로,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의 대선 승리 확률이 49%로 상승해 도널드 트럼프와 동률을 기록했다. 해리스 캠프가 최근 암호화폐 업계에 접근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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