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대규모 매도세에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올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지지선 역할을 했던 5만5000달러 구간 저점에서 반등을 시작해 6만 달러를 회복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일 8시 5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2% 반등한 6만18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주 큰 낙폭을 보이며 시장 하락세를 주도했던 이더리움 역시 12% 급등세를 보이며 2683달러를 회복했다.
암호화폐 관련주 코인베이스는 7.5%,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9% 올랐다. 두 주식 모두 장외시간 거래에서도 추가 상승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7만 달러 부근에 있던 비트코인은 이번주 초 엔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에 따른 시장 레버리지 축소와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지표, 그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미국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한때 4만9000달러대까지 밀렸다.
CNBC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애널리스트 라이언 라스무센은 "앞으로 한두 달 동안은 거시경제가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모든 이들이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엔화 캐리 트레이드의 붕괴, 미국 경기침체를 우려하고, 다음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8월은 시기적으로 암호화폐 거래가 불안정한 달이라고도 덧붙였다.
라스무센은 "이러한 우려가 가라앉을 때까지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에 할당된 1~5%보다 주식 포트폴리오에 우선순위를 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IRA COO인 크리스 클라인은 "여러 가지 요인과 반응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이 횡보하는 반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지와 최근 조정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더 큰 문제가 될 것인지에 대해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반등에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5%, 16%의 주간 하락률을 남기고 있다. 연중 상승률은 45%, 17% 수준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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