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4위 규모의 헤지펀드인 카풀라 매니지먼트(Capula Management)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약 5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카풀라는 8월 5일 제출한 공시를 통해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와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사를 둔 카풀라는 300억 달러 이상의 투자자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카풀라는 6월 30일 기준으로 총 4억 6,400만 달러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공시 내용상 카풀라가 다른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었다.
펀드 연구기관 모닝스타(Morningstar Inc.)는 7월부터 시작된 심각한 시장 하락으로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이 역전돼 7월 31일부터 8월 2일 사이에 약 1억 7,50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에 밝혔다.
펀드 연구기관 베타피(VettaFi)의 섹터 및 산업 연구 책임자인 록산나 이슬람(Roxanna Islam)은 블랙록의 IBIT와 피델리티의 FBTC가 전문 재무 고문들 사이에서 강한 호응을 얻으며 비트코인 ETF 중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에 말했다.
다른 헤지펀드들도 비트코인 ETF에 상당한 규모의 포지션을 보고하고 있다. 밀레니엄 매니지먼트(Millennium Management)는 5월 약 2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ETF 보유 현황과 다양한 비트코인 관련 자산을 공개했다.
1월 첫 상장 이후 비트코인 ETF는 500억 달러 이상의 순 투자자 유입을 기록했다. 6월에 출시된 이더리움 ETF는 현재 약 8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ETF 구조는 낮은 수수료, 강력한 투자자 보호, 간편한 회계 등의 이점을 제공해 주류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 미국 최대 자산관리사인 모건스탠리는 1만 5,000명의 금융 자문사들이 고객들에게 비트코인을 추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알려졌다.
펀드 연구기관 세룰리 어소시에이츠(Cerulli Associates)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ETF 시장 규모가 9조 달러에 달한다.
8월 5일 비트코인 ETF는 사상 최고 거래량을 기록해 시장 개장 후 몇 분 만에 10억 달러 이상의 주식이 거래됐다.
10x 리서치의 설립자 마커스 티엘렌(Markus Thielen)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높은 변동성과 예측 불가능한 가격 속에서 주요 플레이어들이 투자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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