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15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이더리움 이동으로 채권자 상환 준비

암호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가 파산 후 채권자 상환을 위해 15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이동했다.

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제네시스 트레이딩(Genesis Trading)과 연관된 지갑이 16,000비트코인(11억 달러)과 16만6,000이더리움(5억2100만 달러) 이상을 이동했다고 블록체인 데이터 제공업체 아캄 리서치(Arkham Research)가 밝혔다. 이는 제네시스가 2022년 사태 이후 채권자 상환을 시작할 것임을 시사한다.

이 사건은 제네시스가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 고객에게 15억 달러를 상환하기로 합의한 지 1년여 만에 발생한 것이다. 제미니의 '언'(Earn) 암호화폐 크레딧 플랫폼 붕괴의 영향을 받은 제미니는 제네시스를 통해 언 고객의 예치된 암호화폐에 대한 수익을 받았으며, 제네시스는 이를 파산한 쓰리 애로우즈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 헤지펀드에 대출했다.

제미니는 5월에 언 사용자가 모든 디지털 자산을 회수했다고 발표하며, 제네시스는 이제 남은 채권자들에게 상환할 수 있게 되었다. 2023년 1월 법원 제출에서 제네시스는 제미니, 거래 거대 기업 컴벌랜드(Cumberland), 반에크(VanEck)의 신금융 수익 펀드를 포함한 50대 채권자에게 30억 달러 이상의 청구권이 있음을 밝혔다.

이번 금요일의 움직임은 2022년 시장 침체 동안 여러 주요 기업의 실패로 충격을 받은 암호화폐 산업의 오랜 장을 마감할 가능성을 나타낸다.

테라(Terra)라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의 붕괴로 시작된 전염 효과는 고레버리지 기업인 쓰리 애로우즈 캐피털과 셀시우스(Celsius)를 무너뜨렸으며, 결국 FTX와 제네시스 글로벌(Genesis Global)의 파산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실패는 팬데믹 시대의 강세장에서 업계가 얼마나 얽히고 취약해졌는지를 보여주었다.

제네시스는 2023년 1월 파산 신청에서 10만 명 이상의 채권자와 최대 100억 달러의 부채가 있음을 공개했다. 금요일의 이체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제네시스는 보도 시점까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회사의 구조 조정 및 상환 과정은 모기업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이 제네시스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발행한 11억 달러의 약속어음(본질적으로 2032년에 지급될 IOU)으로 인해 더욱 복잡해졌다. 이 손실은 주로 쓰리 애로우즈 캐피털의 손실과 나중에 FTX 자매 회사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로 인한 것이다.

뉴욕주 검찰총장 레티샤 제임스(Letitia James)는 2023년 10월 DCG, 제네시스, 제미니 및 여러 임원을 대상으로 10억 달러의 거래 손실을 은폐하고 제네시스의 지급 불능을 숨긴 "기업 과장"을 통해 투자자들을 사기 협의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제네시스는 2022년 11월에 인출을 중단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