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4,000달러 재돌파 가능성 분석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5월 23일 이더리움 스팟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기 두 달 전인 3월 14일, 이더리움(Etherium)은 4,000달러 이상으로 거래되었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은 현재 상승 모멘텀이 사라졌는지, 아니면 4,000달러 이상 지속적인 랠리를 이끌 수 있는 요인이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스팟 ETF의 출시가 최적의 조건이 아니었던 이유는 암호화폐 시장의 부진한 성과로 인한 투자자들의 열의 부족에서 비롯되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총 자본화는 2조 4,200억 달러로, 3월 14일의 2024년 최고치인 2조 8,200억 달러보다 16.5% 낮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면서도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었던 전략이 대체 자산의 매력을 감소시킨 요인 중 하나이다.

이더리움은 자체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비트코인(BTC)에 비해 이더리움의 가격이 두 달 동안 10% 하락했다. 7월 23일 이후 미국 내 이더리움 스팟 ETF의 순유출액이 4억 600만 달러에 달하는 것도 한몫하고 있으며, 이 유출은 주로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제품에 집중되어 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총 예치금(TVL)이 두 달 전과 동일한 1,780만 ETH로 정체되어 있어 생태계 성장이 멈춘 것으로 보인다. 일부 분석가는 이더리움의 가스 요금이 지난 몇 달 동안 1.8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레이어 2 확장 솔루션을 유도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L2Beat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솔루션의 TVL은 지난 두 달 동안 1,290만 ETH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

결국, 이더리움이 4,000달러 지지 수준을 회복하려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해야 한다. 이는 미국 내 스팟 ETF 순유입 증가나 최소한 그레이스케일 ETHE 펀드의 유출 중단으로 나타날 수 있다. 기관 자금이 시장에 진입하면 생태계의 TVL 증가로 확인될 것이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의 예치금 성장에 회의적이다. 이는 벤처 캐피털 펀드의 개입이나 에어드롭 전에 큰 유입을 보였지만 초기 열기를 지속하지 못하는 프로젝트들 때문이다. 따라서 TVL 성장은 활성 주소 수와 같은 다른 온체인 지표의 개선과 일치해야 한다.

이더리움 TVL이 성장하려면 로드맵도 해결되어야 한다. 이더리움 팬들은 이더리움의 탈중앙화가 솔라나(Solana), BNB 체인(BNB Chain), 트론(Tron) 같은 경쟁자들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주장하지만, 평판 있는 투자 회사들이 다른 곳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이 주장은 설득력을 잃는다. 최근 예로는 7월 23일 미국 상장 자산 관리 회사 해밀턴 레인(Hamilton Lane)이 솔라나의 리브레(Libre)에서 토큰화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더 우려되는 점은 솔라나가 최근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에서 선두를 차지하면서 소매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이더리움의 지배력이 도전받고 있다는 점이다. Pump.fun에서 출시된 밈코인으로 인해 솔라나는 7월 DEX 시장 점유율 29.6%를 기록하여 이더리움의 28.1%를 넘어섰다.

마지막으로, 이더리움의 지속 가능한 가격 성장은 샤딩(병렬 처리) 및 채굴자 추출 가치(MEV) 완화 전략과 같은 이더리움의 제안된 확장성 개선에 대한 명확한 일정에 달려 있다. 덕샤딩(Danksharding)과 같은 제안된 변화는 현재 블록당 하나의 블롭(blob) 제한을 64개로 늘려 데이터 가용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다.

다음 업그레이드인 펙트라(Pectra) 포크는 버클 트리(Verkle trees)를 도입하여 저장 요구 사항을 줄이고 데이터 접근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또한, 투자자들은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트랜잭션 데이터를 간결한 증명으로 압축하여 블록체인의 저장 요구 사항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는 영지식 증명(SNARKs) 구현을 고대하고 있다.

이더리움이 2024년에 4,000달러를 달성하는 길은 이러한 문제들이 기관 채택, 확장성 증가, DApp 생태계 성장과 관련하여 해결될 때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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