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미 연준 의장, 정치적 고려는 통화 정책에 영향 주지 않음 강조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의장은 수요일, 정치적 고려가 단기적인 통화 정책 논의나 중앙은행의 장기적인 예측 작업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파월은 최근 중앙은행의 금리 설정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일정과 같은 다른 요소를 다루기 위해 접근 방식을 변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파월은 "정치적 정당, 정치인 또는 정치적 결과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해 우리의 도구를 사용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덧붙였다.

파월은 연준이 9월에 있을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고려하는 가운데 정치적 혼란에서 벗어나려는 연준의 의도를 언급했다. FOMC는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금리 목표 범위를 5.25%에서 5.5% 사이로 유지했지만, 인플레이션 데이터의 완화는 향후 몇 달 안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의 확실하게 열어주었다.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특정 행동을 약속하지 않았지만, 데이터가 현재의 경로를 계속 따른다면 9월 17-18일 연준의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력히 시사했다.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하면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로부터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과거 재임 시절 연준과 파월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최근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그는 선거 전 금리 인하는 "그들이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며, 더 쉬운 대출 조건이 그의 가상 민주당 상대인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에게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준 관계자들은 정치가 그들의 통화 정책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으며,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이 점을 재차 강조하며, 금리 인하 시점을 결정하는 것은 오직 데이터뿐이라고 밝혔다.

파월은 "이것은 연준에서 네 번째 대통령 선거다"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어떠한 통화 정책 결정도 "데이터, 전망 및 위험의 균형에 기초하며 그 외의 다른 것에 기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은 중앙은행이 분기별로 발표하는 장기 예측 작업에서도 국가의 정치적 방향의 잠재적 변화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파월은 "우리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특정 선거에서 누가 승리할지 아는 것의 본질적인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파월은 "정부가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단순히 시뮬레이션할 수는 있지만, 이러한 유형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실제 연준 정책을 변경하는 것은 '절대 넘지 않을 선'이다"라며 "정치에 관여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준이 행정부의 변화나 의회 통제권의 변화를 예측과 정책 전망에 반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트럼프의 경제 의제에서 비롯되었다. 전문가들은 전 대통령의 친관세, 반이민, 감세 의제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상승시킬 것이라고 믿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위험이 연준이 금리 인하와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장기적인 희망을 재고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일부 전 연준 관계자들은 그러한 전망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관계자들은 이 견해를 거부했다.

예측 회사 LHMeyer's 분석가 데릭 탱(Derek Tang)은 연준이 예측에 대한 정치적 영향을 무시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회의적이다.

탱은 "파월은 그들이 대체 시나리오를 실행한다고 인정했지만, 그것이 예측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며 "이는 그들의 2025년, 2026년, 9월에 발표될 2027년 매크로 전망과 점이 그들의 미래 지침의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믿기 어렵다. 연준이 정부 정책의 변화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연준 관찰자들이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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